▲정일재 통합LG텔레콤 PM사업본부 사장
김시연
KT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무선인터넷 활용 기회를 확대했다면, LGT는 기존 일반폰 사용자들을 더 배려했다.
정일재 LGT 퍼스널모바일(PM)사업본부 사장이 참석한 '오즈2.0' 설명회에선 스마트폰뿐 아니라 풀브라우징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위피(모바일 플랫폼 표준규격)' 기반 애플리케이션 '오즈 앱'을 선보였다.
LGT는 네이버, 다음, 싸이월드 등 국내 3대 포털 등과 손잡고 오즈 전용 애플리케이션 21개를 만들었다.
이 가운데는 네이버 미투데이, 웹툰이나 다음 tv팟 등 기존 스마트폰에서도 이미 서비스되는 애플리케이션도 있지만 다음 영화예매, 미투데이 친구 찾기 서비스 등 오즈 앱에만 특화된 기능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일반폰 사용자를 위한 오즈 앱 전용요금제인 '오즈 무한자유 플러스(월 1만 원에 데이터 1GB)'도 함께 선보였다.
다만 '오즈 앱'은 3월에 나온 맥스폰(LG-LU9400)이나 앞으로 출시될 캔유폰(canU-T1200)과 같은 고성능 피처폰과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만 적용할 예정이어서, 기존 오즈옴니아나 풀브라우징폰 사용자들로부터 '역차별' 논란도 우려된다.
정일재 사장은 "아직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부분 '위피' 기반 휴대폰을 쓰고 있어, 일반폰으로도 더 쉽게 모바일 인터넷 쓸 수 있도록 준비한 게 오즈 앱"이라면 "오즈 앱에 관한 한 피처폰과 스마트폰은 구별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LG그룹 통신3사 합병 이후 LGT는 FMC(유무선 융합)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와이파이(무선랜)망의 경우 인터넷전화 'myLG070' 사업을 하면서 깔아둔 무선랜 액세스 포인트(AP)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데이터 무제한 정액요금제 도입엔 회의적이번 양사가 나름 파격적인 무선인터넷 활성화 조치를 발표했지만 실질적인 무선인터넷 요금 인하 효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우선 무선데이터 다량 사용자를 위한 '데이터 무제한 정액요금제' 도입이나 소량 사용자를 위한 종량제 요금 인하에는 모두 회의적이기 때문이다.
KT가 '테더링'을 허용하더라도 기존 요금제 데이터용량이 보통 100MB~1G(최대 3G) 정도여서 스마트폰보다 데이터 용량이 큰 PC용 무선데이터 이용시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 또 정액요금제 기본료 부담이 큰 만큼 1MB당 2600원대(일반폰 기준. 스마트폰은 512원/MB, 정액요금제는 52원/MB 수준)에 이르는 종량제 요금 자체를 낮출 필요도 있다.
이에 KT 강국현 상무는 "3G 모뎀을 통한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400MB 정도고 스마트폰 이용자는 평균 200~300MB 수준이기 때문에 1GB 사용자면 (테더링 이용에) 충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LGT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뿐 아니라 테더링 허용 문제도 유보적이다. 정일재 사장은 "오즈를 출시하면서 1GB(6천 원)를 제공했는데, 대부분 고객들은 1GB만으로도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테더링 문제 역시 데이터를 많이 쓰는 소수 때문에 네트워크 망에 부하가 걸린다면 문제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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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초당과금제' 대한 KT· LGT의 대항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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