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진보연합 "진주-마산MBC 통합 반대"

등록 2010.03.12 15:19수정 2010.03.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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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방송이 마산-진주MBC 통합을 추진하고 겸임사장을 발령낸 가운데, 사천진보연합은 12일 성명서를 통해 "진주-마산 MBC 통합에 반대하며 공영방송 MBC를 지키기 위한 투쟁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압살하며 언론악법 사태를 만들어낸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 도발이 YTN과 KBS에 이어 MBC에까지 이르렀다.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언론을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기 위한 폭력적인 인사단행은 결국 MBC사장을 교체시켰고, 이제 서부경남지역의 대표언론인 진주MBC의 존재가치를 훼손시킬 것이 불 보듯 뻔한 진주, 마산 MBC 통합을 추진하며 지역언론 장악 음모까지 노골적으로 펼쳐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진주-마산 MBC 통합사장이라는 이름으로 낙하산 임명된 김종국 신임사장을 거부하며 출근을 저지시킨 MBC 노조원들의 행동을 통해서 보여지듯 언론장악을 위한 정권의 의도가 마음대로 되지도 않을 것이며, 지역 주민들 또한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무리한 4대강사업 추진으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는 남강댐 용수증대사업과 사천만의 비상방수로 문제, 일방적인 창,마,진 통합으로 비롯되고 있는 서부경남지역의 경제적 불균형과 정서적인 박탈감 초래 등  최근 벌어지고 있는 정부의 주요한 정책들이 그 정책방향의 옳고 그름은 차치하더라도 서부경남과 지역주민들을 철저하게 소외시키고 있지 않은가?

 

그기에다 서부경남 지역의 대표적인 언론까지 통폐합이라는 이름으로 위협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어떠한 미사여구를 동원해 포장을 하더라도 결코 인정할 수 없는 일이다.

 

진주 MBC는 지난 40여년동안 서부경남 지역 주민들의 눈물과 웃음을 함께 나누며 소통해온 소중한 문화자산이자 역사의 한 축이며,  결코 빼앗길 수 없는 서부경남 주민들 공동의 재산이다.

MBC를 지키고 있는 구성원들과의 어떠한 합의도 없이, 지역주민들과의 어떠한 소통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진주-마산 MBC 통합 추진을 반드시 막아내어야 할 이유인 것이다.

 

사천진보연합의 단체회원들 뿐만아니라 뜻을 같이하는 사천시민들의 마음을 모아 공영방송 MBC를 지키기위한 투쟁에 함께 할 것임을 밝히며, 투쟁하고 있는 진주MBC 노동조합 조합원들에게 뜨거운 연대의 마음을 보낸다.

2010.03.12 15:19ⓒ 2010 OhmyNews
#사천진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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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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