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0.03.17 13:55수정 2010.03.17 13:55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정서가 깊은 경남에서 '반MB(이명박)연대 후보단일화' 합의문 발표가 연기된 가운데,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해야 한다. 야권 후보 단일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희망자치 만들기 경남연대'와 야3당(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경남도당)은 그동안 연석회의를 통해 후보 단일화 방안에 대해 논의해 왔다. 경남연대와 야3당은 16일 합의문을 발표하기로 하고 언론에도 알렸다.
그런데 하루 전날 합의문 발표를 연기했다. 경남연대와 야3당의 실무자들이 모여 이루어 낸 합의문에 대해, 이후 한 정당에서 서명하지 않은 것이다. 진보신당 경남도당은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에 합류하지 않고 '참관'한다는 태도를 보여 왔다.
경남연대와 야3당은 경남도지사, 창원시장(통합), 김해시장 등 광역․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의 단일화와 '정책연대' 등에 대해 논의해왔다. 야권에서는 경남지사 예비후보로 민주노동당 강병기 전 최고위원과 무소속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창원시장 예비후보로 민주당 허성무 전 청와대 비서관과 민주노동당 문성현 전 대표가 등록해 뛰고 있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입장을 발표했다. 강병기 예비후보와 박기병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선거본부 집행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민주노동당은 지난해 초부터 진보진영의 큰집 짓기를 주장해 왔고, 반MB연대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진보 대통합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고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자 국민의 요구"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경남연대와 야3당은 선거연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지난 2월 18일 첫 연석회의를 시작으로 그동안 다섯 차례 실무단 회의를 진행했으며, 도민의 요구와 참여가 보장되는 바른 지방자치를 실현하는 선거가 되도록 선거연합에 합의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16일 합의문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연기하게 되었다. 유감을 표명하며, 반MB연대와 이명박-한나라당 심판이라는 대의 아래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한 합의문 도출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가능한 빨리 선거연합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며,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의 단일화를 이룰 것이다. 아울러 도의원과 기초의원은 합의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선거연합을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강병기 예비후보는 "솔직히 후보 단일화를 인지도나 경쟁력에서 밀리는 쪽에서 하자고 하는 것은 바보짓이다. 그동안 보면 강한 쪽에서 하자고 하면 약한 쪽에서 버티는 게 통상적이었다"면서 "우리는 출마할 때부터 각오를 했다. 우리 지역에서 한나라당 독재를 끝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중소상인 지원 정책공약 발표
한편 강병기 예비후보는 이날 '중소상공인의 날'(3월 17일)을 맞아 중소상인 지원과 관련한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중소상인에 대한 지원으로 지역서민경제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용보증재단 보증확대 등 지역 중소상인에 대한 보증지원을 대폭 늘릴 것"과 "중소상인 지원과 지역유통산업 구조를 개선할 것", "중소상인-소비자를 연결하는 지역경제네트워크를 구축할 것", "저소득 중소상인에 대한 고용보험을 지원할 것",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개설 허가제 도입 촉구할 것" 등을 제시했다.
2010.03.17 13:55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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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야권후보 단일화 합의 연기... 민주노동당 "빨리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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