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시켜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우리가 사형집행을 재개하는 문제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강호순 사건과 부산 여중생 성폭행 살인사건 이후 흉악범에 대한 사형 집행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수원시 팔달구)이 17일 "저도 흉악범죄를 절대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면서도 사형집행 재개엔 우려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인 남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최근 벌어진 여중생 살해사건은 딸을 둔 부모 입장에서는 용서할 수 없는 범죄행위"이며 "그러다보니 요즘 사형집행을 재개해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부쩍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면서 위와 같이 말했다.
남 의원은 "사형집행을 재개하는 문제는 신중의 신중을 거듭해서 판단해야 한다"면서 "거기에는 모든 국민의 법 감정도 물론이지만 우리 인권의 문제, 외교적인 문제까지 심사숙고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 의원은 "특히 사형제가 합헌으로 결정 났는데 거의 폐지에 가까운 헌법재판소의 결론, 그리고 그 대안을 마련하라는 헌법재판소의 최근의 결론도 우리 (한나라)당은 심사숙고해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수원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0.03.18 11:18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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