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7 하체의 일부분. 자동차의 배기가스 등을 내보내는 배기관의 주요 이음새 부문에 녹이 심각하게 들어있다.
디렉터
인터넷에 이같은 사진이 올라오자, 자동차동호회를 중심으로 주요 자동차 전문 블로거들이 앞다퉈 분석하는 글을 올려놓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아무리 겨울철 염화칼슘으로 인한 녹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의 녹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카엔레드존'이라는 이름의 자동차 파워블로거는 "차량 하부전체 사진이 없어서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면서도 "머플러를 포함한 배기관의 경우 반영구적인 부품이며, 차종과 날씨 등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6만~10만 킬로미터의 주행을 교환시점으로 잡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K7의) 사진만 보면 6만~10만 킬로는커녕 주행거리 1만 킬로미터 정도라도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출시된 지 두 달밖에 안 된 신차가 10년 이상 된 올드카와 비슷하거나 더 심하게 부식되어가고 있는 것은 매우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제없다, 그냥타라' 외치던 기아차, 뒤늦게 논란되자 교체쪽으로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차량 부식을 대하는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 쪽의 태도였다. '디렉터'는 "기아차 서비스센터에 갔더니 '너무 좋은 재질로 만들어서 그렇다. 앞으로 5년간 아무 문제 없으니 그냥 타라'고 했다"면서 "도대체 무슨 재질로 만들었는지, 출고된 지 두 달만에 이렇게 예쁜색으로 바랜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일부에서 '올해 겨울 폭설이 내린 날에 운행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운행지역이 서울이고, 주말에만 잠깐씩 탔다"면서 "서울에 눈이 온 날도 많았지만, 눈이 오던 날 실제 주행하신 것은 한두 번 밖에 없다"고 적었다.
인터넷에서 논란이 커지자, 기아자동차는 뒤늦게 해당 차량의 부품을 교체해 주기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차량 주인과 원만하게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해당 부품의 경우 과거보다 재질이 좋아진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인터넷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K7 하부의 녹이 발생한 부품의 경우 전보다 겉으로 보기에 녹이 쉽게 발생할 수도 있지만, 내부 부식에는 더 강한 재질"이라며 "이같은 부품을 렉서스 등 다른 자동차 메이커에서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해당 차량에게서 관련 부품을 교체하고, 수거한 뒤에 연구소로 보낼 예정"이라며 "해당 차량에만 이같은 녹이 발생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K7) 차량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지 등을 정밀하게 조사할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나타 급발진 의심 동영상까지 나돌면서, 안전성 논란까지K7의 녹 사건에 앞서 현대자동차의 소나타가 최근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누리꾼 사이에선 안전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영상은 지난 13일 오후 9시 34분께 촬영된 것으로, NF쏘나타 택시가 굉음과 흰 연기를 내면서 급발진한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차량은 마주오던 GM대우의 라세티 차량과 부딪혔고, 충돌한 이후에도 계속 앞으로 전진하려는 모습이 그대로 그려졌다.
소나타의 급발진 의심 영상은 최근 일본 토요타 리콜사태가 차량 급발진이 원인이 됐던 상황에서 누리꾼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각종 인터넷 게시판과 트위터 등을 통해 서로 의견을 교환해가며 현대차의 신속한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인터넷의 영상만 가지고 급발진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해당 차량이 수리를 하기 위해 정비소를 찾을 것으로 보이며, 차량이 들어오는 대로 차량 상태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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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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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야심작 K7, 충격적인 차량하체 '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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