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인천시장은 22일 부평구청을 방문, '공무원과의 대화'를 통해 부평지역에 각종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한만송
한나라당 소속 안상수 인천시장이 최근 '공무원과의 대화'를 개최, 인천시정에 대한 세간의 각종 비판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년 동안 인천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제기된 인천시 재정 파탄설 및 인천경제자유구역 집중 투자로 인한 구도심 차별 등에 대해 침묵해 오던 안 시장이 지방선거를 70여 일 앞두고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으로 해명, 공무원을 동원한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는 논란도 예상된다.
민주당,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인천시민사회는 인천시 부채가 지난해 2조3326억 원이고, 시가 100% 출자한 인천도시개발공사의 부채 4조4318억 원까지 합치면 7조 원 규모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주장해 왔다.
특히 안 시장은 이번 구·군 순회방문을 통해 올해 각 구·군의 주요 현안 사항을 보고 받고 해결 의사를 밝혀 선거를 앞둔 선심성 행정이란 주장도 나온다.
안 시장은 인천이 고질적으로 안고 있는 고용, 실업, 시 재정 건전성 문제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특히 지난해 1300억 원을 투입해 진행한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전시성 행정이란 일부 언론 보도를 의식한 듯 "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경제자유구역 조성에 앞서 인천의 브랜드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자화자찬했다.
부평구에서 진행된 '공무원과의 대화' 시간에는 대부분 7급 이상인 공무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안 시장은 "작년 도시축전은 아시아경기대회와 경제자유구역 조성을 앞두고 인천의 브랜드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예산도 국비 및 시비 400억 원만 투입하고 민간 투자를 통해 1조3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경제자유구역 조성으로 인한 도심 간 형평성 논란에 대해서도 "두바이 등도 수년에 걸쳐 조성해 진행됐지만 인천은 짧은 기간에 이를 이뤄냈고, 시 재정 투입도 기반시설 조성비용으로만 들어갔다"고 한 뒤 "개발이익 일부는 시 재정으로 들어오고 있는 등 구도심 역차별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특히 시의 각종 부채 문제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부채는 개발을 위해 토지 매입 등에 사용한 것으로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각종 지표에서 우리가 부산을 앞지르고 있는 만큼 공직자분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계도하고 향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그러며 안 시장은 인사의 불균형 문제에 대해 단계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안 시장은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건의한 CCTV 추가 설치 지원, 승진 불균형, 복지 혜택 평등화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 시장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선심성 행보에 대해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행보라고 바라보기도 하나, 매년 실시해 오던 일이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지역의 현안 해결과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바라봐 달라"고 밝혔다.
안 시장, 부평에 선물보따리 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