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염홍철·박성효 후보, 대전시민청문회 열자"

"단결된 민주당으로 보수 세력 심판할 것"

등록 2010.03.23 17:54수정 2010.03.2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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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김원웅(앞줄 오른쪽)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김원웅(앞줄 오른쪽)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오마이뉴스 장재완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김원웅(앞줄 오른쪽)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경선일 5일을 남겨두고 선병렬 예비후보의 전격적인 출마 포기로 사실상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 결정된 김원웅 예비후보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단결된 민주당으로 보수 세력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중구 용두동에 마련된 김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범계 시당위원장과 지방선거 출마자 등 2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몰렸다. 이들은 김 예비후보로 후보가 사실상 결정된 것을 축하하며 본선 승리를 다짐했다.

 

특히, 경선 없이 시장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일어서라 대전! 김원웅과 함께'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기자회견장 벽면에 붙이는 퍼포먼스가 진행되기도 했다.

 

김 예비후보는 우선 선병렬 예비후보의 사퇴에 대해 "정말 아쉽고 안타깝다"며 "멋있는 경선을 치르고 싶었다, 치열하게 경쟁하고 그 결과에 흔쾌히 승복하는 아름다운 경선을 하고 싶었으나 선병렬 동지가 경선을 끝까지 완주하지 못해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선거가 "과거처럼 기득권세력에 기반을 둔 '보수 세력 간 주고받기'가 되는 것을 이제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토호 기득권세력과 민주시민사회세력의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염홍철 전 대전시장과 박성효 현 대전시장을 싸잡아 "대전경제의 피폐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그는 "염 후보의 시장 재임기간에 전국 평균 경제성장률은 4.25%인데 대전의 경제성장률은 3.05%에 불과했고, 박 시장 재임기간에 전국 평균 경제성장률은 4.2%인데 대전은 2.6%에 불과했다"며 "장사가 안 되는 대전, 돈이 돌지 않는 대전, 젊은이가 떠나는 대전, 누가 이렇게 만들었느냐"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대전을 피폐하게 한 사람들에게 또다시 대전시장 자리를 맡길 수는 결코 없다"면서 "염 후보·박 후보 모두 지난 8년 동안 대전의 미래를 위해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 대전의 미래에 '손 놓고 있던 8년' '미래를 준비하지 않은 8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자리를 빌려 박성효·염홍철 두 후보에게 공개 제안한다"며 "대전시민 앞에서 후보의 능력, 자질과 도덕성을 투명하게 검증받는 '시민청문회'를 개최하자, 유리알처럼 투명한 검증을 통해 대전시민들이 참된 일꾼을 뽑을 수 있게 하자"고 말했다.

 

이어 "이제 뒤에서 등산모임이나 만들고 시민들 조직하고 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치사한 핑계를 대서 이 제안을 거절하지 않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는 끝으로 "어제 저녁 선병렬 동지를 만났다, 선 동지는 저에게 '지방선거 승리의 선봉장을 맡기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단결된 민주당, 경쟁력 있는 후보로 보수 세력의 낡은 지각을 뚫고 활화산처럼 솟구칠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원웅 예비후보가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있다.
김원웅 예비후보가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있다.오마이뉴스 장재완
김원웅 예비후보가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질의응답'에 나선 김 예비후보는 "선병렬 후보가 내세웠던 '학교무상급식'과 '대전도시철도 2-3호선 경전철로 건설', '사회적 일자리 만들기' 등 좋은 공약은 제가 떠맡아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타당 후보들에 대비한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는 "염홍철, 박성효 두 분 다 '도진개진'이다, 그분들 사이에 무슨 차별(성)이 있느냐"며 "행정적, 관료적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토호세력, 기득권 세력을 놓고 찢어가지려고 하는 행태도 서로 비슷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저는 대전의 양심적 시민사회세력을 결집할 수 있는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노선을 가진, 또 그런 삶을 살아온 사람이다, 덧붙여 시민사회가 추구하는 도덕성을 갖췄고, 전국적으로도 가장 깨끗한 정치인으로 검증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선병렬 전 예비후보가 입원한 대전 동구의 한국병원을 찾아 문병했다.

2010.03.23 17:54ⓒ 2010 OhmyNews
#김원웅 #대전시장 선거 #지방선거 #선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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