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즈콘서트를 위해 양산을 찾은 진보라
송호정
10대 때부터 크고 작은 무대 활동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는 재즈피아니스트 진보라가 양산을 찾아왔다. 항상 모든 콘서트와 프로그램 구성에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거침없이 담아내고 있는 그녀는 이번 공연에도 자신의 색깔을 숨김없이 표현해냈다.
지난 26일, 재즈피아노콘서트를 위해 문화예술회관을 찾은 진보라를 만나봤다. 어려서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배웠다는 진보라는 중학교 2학년, 우연한 기회로 오스카 피터슨의 'Hymn to freedom'을 듣게 됐다.
"그 곡을 듣는 순간, 진짜 자유로움을 느꼈어요. 연주자가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자유롭게 연주하고 있다는 걸 느꼈고 저도 그 자유로움에 참여하고 싶었어요"라며 재즈피아니스트가 되겠노라 마음을 먹게 된 계기를 알려준다.
"5~6번 듣고 그대로 칠 수 있을 정도로 그 곡에 완전히 푹 빠졌어요. 피아노에서 뭔가를 이끌어내고 싶어 부모님을 설득해 학교도 그만뒀죠"라고 덧붙였다.
그는 "즐거움과 자유로움을 위한 스스로의 선택이었기에 후회는 없어요"라며 "하지만 어렸을 때 다른 친구들처럼 교복을 입어보지 못한 게 아쉽기는 해요"라며 웃었다.
"재즈는요, 주어진 큰 틀 안에서 순간순간의 느낌을 자유롭게 연주에 담는 즉흥연주가 너무 좋아요. 다같이 모여 하는 즉흥 잼(jam)도 좋구요"라며 재즈의 매력을 늘어놓는다.
그는 연주를 통해 관객들과 매 순간을 함께 하려고 노력한다. 음악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연주자의 느낌에 따라 곡의 느낌도 변하고, 그것을 관객과 함께 공유할 때 진정한 즐거움을 느낀다고.
그는 나이와 인종, 민족의 차이를 넘어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자신만의 음악을 완성시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전해주고 싶다며 자신의 꿈을 얘기했다.
그는 "다음에 양산을 찾아올 땐 '양산송' 꼭 만들어 오려고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이번 공연을 아껴주시고 공연 내내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시민 여러분 건강하시고 앞으로 양산을 자주 찾아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양산에서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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