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교도대 폐지... 서산구치지소 민원인 불만 가중

문의전화 수용자 면회 등 대기시간 길어 불편 호소

등록 2010.04.02 13:13수정 2010.04.0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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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성연면에 위치한 서산구치지소(소장 전승옥) 직원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신망 구축도 크게 미흡해 제때 행정서비스를 받기 위한 통화가 어렵다는 민원인들의 불만의 소리도 크다.

이같은 현상은 순차적으로 경비교도대를 폐지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경교대가 축소 운영되면서 감축된 경교대 인력 보충없이 자체 인력으로 이를 충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직원들은 1인 다역에 투입되고 있는 실정인 가운데 부족한 인력으로 인한 갖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서산구치지소는 지난 1월부터 30명에 달하던 경교대 근무 인력 감축에 들어가 3월 29일 전원이 철수하고 철수한 인원은 신규 교도소 등으로 재배치가 끝났다. 이로 인해 서산구치지소는 정문 출입통제 업무를 비롯해 접견실 민원접수, 검찰의 조사와 재판 출정 업무에 이르기까지 과중한 업무에 애를 먹고 있다.

더욱이 민원인들까지 수용자 면회 등 접견 대기시간도 이전보다 배 이상 지체, 평균 30분씩 기다리는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먼거리 면회 방문 민원인들은 제때 빠른 민원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데 대해 불편과 함께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게다가 통신망 구축도 크게 미흡, 외부 회선은 2회선에 불과해 민원인들의 문의전화 빠른 서비스는 불가능한 상태다. 그래서 민원인들은 문의전화 성공은 '하늘의 별따기'로 비유하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민원인 이모씨(63·여·전북 남원)는 "조카 면회를 위해 이곳을 찾았는데 접견인 신청 창구 직원 2명이 업무를 처리하느라 일 처리도 늦고 30분을 기다려 면회를 했다"며 "집에서 새벽에 출발해 이곳까지 왔는데 제때 일을 보지 못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 불편한 게 이만 저만이 아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구치지소 관계자는 "직원들은 과중한 업무에 노출되고 민원불편까지 초래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 방침에 따라 순차적으로 경교대가 감축 운영됨에 따라 현재 30명의 경교대 인력이 다 빠져 나감으로써 인원 보충없이 원활한 업무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인원 보충 계획에 따라 신규 직원모집에 착수, 빨라야 3개월 후부터 제대로 된 구치지소 행정서비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통신망 또한 본부에 시설확충을 요청, 이달안으로 회선은 확충된다"고 말했다.
#서산구치지소 민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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