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고공시위' 절규에 <동아> "대학개혁 신호탄"

4월 9일자 주요일간지 일일모니터 브리핑

등록 2010.04.09 20:17수정 2010.04.0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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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대 학생들 "기업식 구조조정 반대" 고공시위 … <동아> "대학개혁 신호탄될까" 

 

8일 중앙대 학생들이 한강대교와 학내 신축공사 현장의 타워크레인에서 '고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학교 측이 인문학 등 기초학문을 위축시키면서 '돈벌이'가 되는 학과 중심의 기업식 구조조정을 하려 한다면 반발했다.

 

한편 이날 중앙대는 이사회를 열어 '단과대 통폐합'과 '모집단위 광역화'를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지난 2008년 두산그룹에 인수된 중앙대는 교육수월성을 이유로 '경쟁력 있는 학과 육성'과 유사․중복 학과 통합을 추진했고, 지난 3월 18개 단과대학을 10개로, 77개 학과를 46개로 줄이는 구조조정 안을 발표했다.

 

<중앙대생, 구조조정 반대 '벼랑끝 시위'>(한겨레, 10면)

 

한겨레신문은 중앙대 학생들이 8일 학교 재단 쪽의 학과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는 사진과 함께 "기업식 구조조정 반대", "인문학 영역에도 취업률이라는 천편일률적인 기준을 들이대는 것은 비판적 기능 수행을 본질로 하는 인문학의 역할에 대한 몰이해와 반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한 학생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중앙大, 내년 3월부터 단과대 통폐합>(동아, 12면)

 

반면 동아일보는 중앙대 이사회의 구조조정안 통과가 "대학 개혁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기사는 "구조조정안을 교과 내용이 중복되거나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학과를 통폐합하고, 실용 학문을 강화하며 국제사회가 선호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방침 아래 마련됐다", "공과대학에 융합공학부를 신설해 미래 성장 학문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는 내용도 담겼다"고 강조했다.

 

또 "확실한 경쟁력 제고를 통해 2010까지 국내 5대, 세계 100대 명문대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이루겠다", "계열별로 책임부총장을 선임해 강력한 리더십을 토대로 대학을 대표할 명품학과를 육성하겠다"며 '경쟁교육'을 강조한 중앙대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이어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한편 대학원의 학문단위도 재조정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구조조정에 대한 비판 목소리는 '일부 학내 반발'로 다루며 "통폐합되는 학과의 교수들이나 재학생, 동문 등이 구조조정으로 받게 될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것"이라고 짧게 언급했다.

 

기초 학문이 고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광역화는 선택과 집중을 용이하게 하려는 취지일 뿐", "통폐합으로 신설되는 인문대학 아시아문화학부와 유럽문화학부도 경쟁력을 키워 다른 대학들에 성공 모델을 제공할 것"이라는 중앙대 측의 주장을 전하는 데 그쳤다.

 

a  동아일보 12면 기사

동아일보 12면 기사 ⓒ 동아일보

동아일보 12면 기사 ⓒ 동아일보

 

같은 면에서는 학생들이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는 사진을 실었다.

덧붙이는 글 | 원문은 민언련 홈페이지(www.ccdm.or.kr)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신문 일일브리핑을 받아보기 원하는 분들은 ccdm1984@hanmail.net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2010.04.09 20:17ⓒ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원문은 민언련 홈페이지(www.ccdm.or.kr)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신문 일일브리핑을 받아보기 원하는 분들은 ccdm1984@hanmail.net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중앙대 #구조조정 #고공시위 #두산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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