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학교 학생들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보경 교사의 무죄를 주장하는 탄원서를 시민들로부터 받았다.
윤성효
학생들은 "국가보안법으로부터 역사 선생님을 지켜주세요. 평양냉면 좋아 한다고 말하면, 금강산에 가고 싶다 말하면, 김정일이 잘 생겼다 말하면, 당신도 국보법 위반입니다. 이것이 죄가 되나요"라고 쓴 피켓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간디학교 학생 대책위 BK Love' 회장을 지내고 촛불문화제 때 사회를 보기도 했던 졸업생 김찬욱(20)씨는 "사실 졸업한 뒤에도 촛불문화제를 할 줄 몰랐다. 졸업하기 전에 끝날 줄 알았는데 아직도 하고 있다. 열심히 하는 모습 보니 좋다"고 말했다.
진선식 전교조 경남지부장은 "최보경 교사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사건이 벌어진 게 해로 따지면 3년째다. 국가보안법이 질기기는 질긴 모양이다"면서 "고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보안법을 거론하면서 녹슨 칼은 칼집에 넣어야 한다고 했다. 시민사회단체도 국가보안법 폐지를 외쳤지만 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최 교사가 고초를 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보경 교사는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데, 다른 학교 같았으면 교단에 서지 못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간디학교이기 때문에 교단에 계속 서있다기 보다 간디학교 학생들 때문에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계속해서 최보경 교사를 지켜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