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29일째인 24일 저녁 백령도 장촌포 함수 인양작업 해역에서 천안함 함수를 실은 바지선이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로 이동하고 있다.
유성호
이창기 원사, 최한권 상사, 박경수 중사, 장진선 하사, 강태민 일병, 정태준 이병. 이들 천안함 실종자 6명의 생사는 끝내 확인되지 않았다.
군은 24일 인양된 천안함 함수 내부를 수색했지만 추가로 실종자들을 찾아내지 못했다. 현재 함수 내부 수색은 종료됐다. 함수는 바지선에 실려 오후 7시 20분께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로 떠났다.
군은 "함수 내부에서 고 박성균 하사 시신 외에 더 이상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실종 가족들의 요청으로 오후 6시께 다시 추가 정밀 수색을 벌였지만 성과는 없었다"고 밝혔다.
'천안함 전사자 가족협의회'와 군은 함수에서도 실종자를 찾지 못할 경우 최종 산화자로 처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함수와 함미의 실종자 수색이 끝난 만큼 해군과 전사자 가족협의회는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 내 체육관에 마련하고 부대 내 안보공원에서 영결식을 치르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민·군 합동조사단은 함수가 인양됨에 따라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한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우선 합동조사단은 함수와 함미의 절단면을 맞춰보며 천안함이 받은 충격이 직접 타격에 의한 것인지, 외부 폭발에 의한 것인지 등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모습을 드러낸 함수 바닥은 비교적 깨끗해 암초와의 충돌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해군 관계자는 "함수에서 함미로 연결되는 통로의 출입문(약 200kg) 위쪽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미뤄 강한 외부 충격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군은 강한 외부 충격을 짐작할 수 있는 것으로 함수 연돌 부근의 갑판 약 10m가 떨어져 나간 점을 들었다.
[4신 : 24일 오후 4시 50분]군 당국 '천안함 폭발지점 자이로실로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