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때문에 물에 빠져 죽은 기생의 유혼을 기리기 위해... 이기대
이기대 공원의 이기대라는 명칭 유래는 세가지가 있다. 그러나 세개 다 정확하지 않다. 하나는 조선시대 역사와 지리를 소개한 동래영지(東來營地)에서 두 기생의 무덤이 있어서 이기대라고 말한다고 적혀 있으나, 더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두번째는 경상좌수사가 두 기생을 데리고 놀아서 이기대라고 하였다는 말이 있으나, 그 옛날 큰 벼슬을 한 관리들은 가는 곳마다 기생놀이를 했으니, 근거 없는 말이 아닐 수는 없으나, 천민에 속했던 기생의 무덤이 있다 하여, 경관이 빼어난 곳의 지명을 지었다는 것이 약간은 납득하기가 어렵다 하겠다.
세번째는 구술로 전해 오는 얘기인데, 두명의 기생이 사또 일행과 절경의 바위에서, 사또의 사랑을 독차지 하기 위해 싸우다가 두 명이 다 바다에 익사해서, 두 관기의 유혼을 기리기 위해, 이기대라고 지었다고 한다.
몇 년만해도 이기대 해안의 바위에 바다에 풍덩 뛰어 들어 굴과 멍게 해삼 잡아 오는 해녀들의 움막이 있었는데 철거한 것인지 보이지 않았다.
1972년 6월26일 부산시 기념물 제22호로 지정한 오륙도는 부산을 상징하는 섬
부산 남구 용호동 오륙도는 부산의 관문이자 부산의 상징이다. 이 오륙도에 오는 길은 섶자리 포구를 구경하고 이기대 해안도로를 따라 걷기나 차편으로 함께 구경할 수 있는 여행 코스이다. 반대로 오륙도를 구경하고 이기대 해안도로를 이용해 섶자리 포구를 구경할 수도 있다.
그리 멀지 않는 옛날에는 이 섬의 선착장에 오면 제주도의 해녀들이 진출해서 좌판 어시장이 생성해 있었으나 비가 와서인지 좌판 시장은 열리지 않고 있었다. 새로운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 자리에는 7-8년전만 해도 용호농장(한센촌)이 있었다.
그 당시 커피를 끓여와서 팔던 한센인도 보이지 않고 한센촌이 사라진 오륙도 선착장 풍경, 정말 많이 변해서 그때 왔던 그 오륙도 맞나 의구심이 일었다. 옛시조에 '인걸은 간곳 없고 산천만 의구하다' 했는데, 이젠 '산천은 간곳이 없고 인걸만 의구'한 것이다.
오륙도는 용호동 앞바다의 거센 물결 속에 솟아 있는 6개의 바위섬을 이른다. 육지에서 가장 가까운 것이 방패섬, 그리고 솔섬,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으로 나뉘어져 있다. 오륙도는 12만년 전까지는 육지에 이어진 하나의 반도였던 것이 오랜 세월동안 거센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육지에서 분리되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나는 그녀를 안다고 말 할 수가 없다
그녀를 본 일은 있지만
그녀의 알몸을 본 일이 없다
그녀는 늘 이브처럼 아랫도리만 가린다
여섯개의 나뭇잎으로 하늘의 이마를 가린다
내가 파도자락을 세게 잡아 당길수록
그녀의 몸은 깊은 바다가 되어버린다.
그녀의 가슴을 지나 다섯개의 발자락에 이르도록
밤까지 걸어가면
그녀의 잉크빛 신음소리만
내 눈가에 파랗게 젖어 있을 뿐.
<오륙도>-송유미
오륙도...썰물일 때는 '우삭도' 또 하나의 섬 이름이 생긴다네
오륙도라는 이름은 방패섬과 솔섬의 아래 부분이 거의 붙어 있어 썰물일 때는 우삭도라 불리는 하나의 섬으로 보이나, 밀물일때는 두개의 섬으로 보이는 데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송곳섬은 뽀쪽하게 생긴 섬이고, 굴섬은 가장 큰 섬으로 커다란 굴이 있어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이 능히 한 사람 몫의 음료수로 충분하다고 한다.
육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섬이 등대섬. 평탄하여 밭섬이라고 하였으나, 등대가 세워진 뒤부터 등대섬이라 불리어졌으며 유일하게 사람이 거주하는 섬인 것이다. 오륙도는 대한민국의 관문이고, 부산항을 드나드는 각종 선박은 반드시 이곳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부산항의 상징이기도 하며 부산 시민의 기상을 나타내는 명승지이기도 하다.
오륙도의 등대탑은 원래 6.2m로 건립됐으나 등대가 너무 낡고 오래돼 새로 보수 됐다. 원래보다 21.3m 더 높아졌다. 오륙도 등대 안에는 우리나라 주요 등대 사진 전시실이 있다. 그리고 부산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도 설치 되어 있다.
평소 육지를 연결하는 유람선(1인당, 1만원)은 비가 와서인지 보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불만스러운 것은 비가 와서 잠시(5분도 안되는 시간) 서 있는데 주차비를 받는 것이 납득되지 않았다. 검은 작업복(모 건설회사 마크가 새겨진)을 입은 남자가 나타나서 불쑥 주차비를 내라고 해서 얼결에 생각없이 주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니 개인건설회사 직원에게 공영 주차비를 낸 것이다. 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 뭔가 잘못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노란 유채꽃밭이 오륙도 바다를 내려다 보고 있는 언덕배기에 비를 맞고 서서 바라보니 마치 이곳 저곳 상처 입은 풍경을 손으로 쓰담아주는 자연의 신성스러운 손길 같았다.
오늘은 오륙도
섬 어디 갔니
이곳 저곳에 보이는 것 다홍치마뿐
굴 캐는 아가씨야
섬 다 어쨌니
섬 없으면
그대 치맛자락에
배
들이맬랴네.
<해곡>-'김동환'
2010.04.28 18:46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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