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0.05.27 13:51수정 2010.05.27 13:51
마임(mime), 그 어원은 그리스어의 미모스(mimos)에서 유래하며 '모방하기'를 뜻한다. 오늘날에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몸짓과 표정만으로 표현하는 연기를 가리킨다. 언어 사용에 익숙해 있는 대중들은 마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마임과 멀어졌다. 때문에 마임은 그동안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문화가 형성되면서 일반 대중들에게는 생소한 문화가 되었다. 그러나 1989년 '한국마임페스티벌'로 시작해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춘천마임축제는 대중에게 마임이 가까이 다가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춘천마임축제는 세계 3대 마임축제 가운데 하나로, 4회 연속 문화관광부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었다. 2010 춘천마임축제는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춘천 일대에서 8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올해 축제는 특히 '가족과 함께하는 마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주최 측은 이에 걸맞게 부모와 자녀 등 모든 세대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축제 개막 이후 주최 측은 온가족이 관람할 수 있는 코코리코, 버블서커스, 마임코메디 등의 공연을 진행했다.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 언어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도로 공연을 펼친 '코코리코'는 지난 25일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공연을 관람한 대다수의 관객들은 마임이라는 예술 안에서 하나가 됐다. 또한 저글링공연에서 마술 비눗방울 공연으로 이어지는 '버블서커스'는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불러일으켰다. '버블서커스'는 28일까지 춘천인형극장에서 계속 공연될 예정이다.
축제의 절반이 지났지만 축제 후반부에 알찬 공연이 계획 돼 있어 축제분위기는 더욱 더 고조될 전망이다. 27일에는 기존 버블서커스와 코메디 저글링 이외에도 다양한 공연들이 치러지며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금, 토, 일요일에는 움직이는 놀이마임, 저글링 커뮤니티, 팀 퍼니스트, 불 퍼포먼스, 공지어태우기 등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많이 준비돼 있다. 30일 공지어 광장에서 진행되는 폐막난장 중 하나인 공지어 태우기는 본인들의 바람을 담은 공지어를 태워 하늘로 보내는 내용으로 짜여져 있다. 가족이 함께 참여하여 서로간의 소원을 빌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010춘천마임축제의 모든 공연일정은 www.mimefestival.com 에서 확인 가능하다.
'헤드폰에서 아버지목소리가 나올 확률 0.00000001%'라는 광고 문구가 있다. 광고에서 말해주듯 현대사회에서 가족 간의 대화가 점점 단절되고 있다. 주말동안에는 잠시 헤드폰을 벗고 가족들과 함께 2010춘천마임축제에서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마임이라는 언어로 소통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덧붙이는 글 | ※ 이 기사는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인터넷 웹진 “뉴스토피아”와 강원일보 인터넷 판에 동시 게재됩니다.
2010.05.27 13:51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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