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새롭게 내놓은 중형차 K5
기아차
국내 자동차 시장이 요즘 시끄럽다. 그 한가운데에 기아자동차가 있다. 기아차는 '디자인 기아'라는 구호로, 새로운 자동차를 내놓을 때마다 국내외 자동차 업계뿐 아니라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그동안 중형자동차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고전해 온 기아차가 최근에 'K5'라는 새차를 내놓았다. K5는 아직 정식으로 시중에 나오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미 2만여 대의 주문이 걸려 있다. 새차 초기 반응 치고는 놀랄 만하다. 무엇 때문일까.
지난 25일 강원도 양양일대에서 K5를 직접 접해 볼 기회가 왔다. 기아차가 시장에 정식으로 내놓기 전에 언론사를 상대로 가진 사전체험 행사였다. K5를 나름대로 꼼꼼히 뜯어봤다.
[디자인] K5의 디자인은 따로 말이 필요 없을 것 같다. 기아차 디자인 혁신을 이끌고 있는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의 결정판이라고 할수 있을 정도다. 올해초 미국 뉴욕 모터쇼에서 처음 얼굴을 내밀었을 때 주요 해외언론들이 앞다퉈 극찬을 한 이유이기도 하다.
기자 앞에 선 K5의 첫 느낌은 말그대로 '스포츠카를 닮았다'는 것. 회사는 이를 두고 '혁신적 스타일의 미래형 다이나믹 세단'이라고 표현했다. K5의 차 자체만 보더라도 길이는 SM5보다 작지만, 차폭은 넓고, 차 높이도 낮다. 외형 자체가 스포츠 쿠페형인 셈이다.
앞 모습은 다른 기아차들이 일관적으로 유지해온 모습(호랑이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이고, 강한 인상을 보인다. 차량 앞 보닛과 엔진 사이에 50mm의 간격을 설정해 놓은 것은 보행자 충돌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유럽의 보행자 보호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맞춰 디자인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