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 저리 내버려두고 '국격'을 논하지 말라

'표 떨어진다' 지자체는 나 몰라라

등록 2010.06.02 10:00수정 2010.06.0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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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다가옵니다.

 

한반도의 6월은 예전부터 '장마'가 시작되는 달이지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한반도에는 한 달 넘는 기간 동안 지루하게 비가 내립니다. 윤흥길 선생의 소설 <장마>에서 그 제목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가 부정적인 것에는 장마에 대한 우리 한국인의 인상이 보편적으로 어둡기 때문이겠지요. 장마는 근심의 원인입니다.

 

반구대 암각화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장마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강우량의 증가는 곧바로 반구대에 치명적인 침수기간의 증가를 의미하니까요.

 

침수가 반구대 암각화에 치명적, 아예 반구대가 무너져 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여러 경로를 통해 지적한 것이 많습니다. 오랜 기간동안 지적된 사실이지요. 게다가 반구대 암각화를 적시며 흐르는 대곡천 하류에 사연댐이라는 댐이 물을 가두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류인 반구대 근처는 강우량이 많아지는 계절인 여름에는 필연적으로 물속으로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주장하는 처지에서는 대곡천의 수위를 평균적으로 낮추어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젖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암각화가 새겨진 반구대의 바위 재질이 기본적으로 모래가 압축되어 만들어진 '사암' 계열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 모래와 물이 상극임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도 잘 아는 바입니다.

 

그런데, 역시 알려진 사실이지만, 반구대를 법적, 행정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울산광역시의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 , 현재 댐의 수위를 낮추는 조치를 여러 차례 권고받았으나 시민의 물부족 사태를 우려한다는 이유로 권고를 따를 수 없다는 방침입니다. 이는 민선 지자체이기에 지역유권자를 대변하고 그들의 이익을 보장해야 한다는 명분에서 나왔으며, 나름 지역주민의 지지를 얻고 있는 듯합니다.

 

물 부족, 특히 식수 부족 현상은 어느 지역이든 매우 민감한 사안입니다. 막연하게라도 먹을 물이 부족한 사태가 벌어지는 것을 상상하게 되면, 어릴 적(혹은 지금도 그럴 수 있습니다) 식수차가 와서 물을 배급하고, 이를 얻기 위해 양철 물통을 들고 길게 줄을 선 가운데 엄마의 치맛자락을 잡고 섰던 기억이 떠오를 수 있겠지요. 그런 기억 혹은 상상은 끔찍한 일일 것이고,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진실입니다. 여기에서 진실은 과연 울산광역시는 물이 부족할 것인가 그렇지 않을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울산광역시의 식수와 용수의 부족현상은 반구대와 상관없이 그 지역 주민들에게는 큰 문제입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국토해양부는 진작부터 아직 일어난 사태는 아니지만 미래에라도 그 문제가 일어날 것에 대비하기 위해 단기-중기-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먼저, 현재 수위가 60m사연댐의 수위를 해발 52m까지 낮추어도 현재 수준의 물공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선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하고 수위를 낮추었는데 혹시 지역에 공급할 용수가 부족할 경우는 낙동강물을 이용하는 것이 단기계획입니다.

 

, 현재 공업용수를 위해 쓰이는 대암댐이 있습니다. 그 댐의 용도를 전환시켜 생활용수 공급에 쓰면 매일 5만톤의 물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 계획은 사업비 663억원이 들고, 공사기간은 2년 가량 걸린다고 합니다. 이는 국토해양부의 계획으로 울산광역시의 동의없이도 추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낙동강 수계와 연관된 운문댐 여유수원을 활용해서 매일 7만톤의 물을 확보할 수도 있는데 5~6년의 공사기간과 1544억 원의 사업비가 들고, 대구 지역의 지자체와도 협의를 거쳐야 하기에 복잡한 사정이 개입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이 세 방법 가운데 문화재청은 첫째 방법, 즉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하여 수위를 낮추고,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잠기는 기간이 없어지도록 하는 것을 추진하려 합니다. 세 가지 방법 가운데 가장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상대적으로 문제도 없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수문설치 비용 154억 원은 문화재보호기금에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울산시의 재정에는 아무런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사연댐의 수위는 60m입니다. 이를 52m로 낮추면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잠기는 날이 연평균 55일에서 0.7~2.0일 정도로 줄어듭니다. 이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는 것은 국토해양부가 문화재청과 울산광역시에 제안한 중재안입니다만, 울산시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앞서 언급한 대로 용수부족 우려입니다. 그래서 대체수원을 우선 확보해 달라고 하면서 조정안인 사연댐 수위조절안을 수용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울산시의 물부족 주장에 부딪히고, 접점을 찾기 어려워지자 국무총리실에서 몇 차례 조정회의를 열었습니다. 최근에 열린 이 회의의 참석자는 국토해양부, 문화재청, 울산광역시였고 주재자는 총리실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울산시는 역시 사연댐 수위조절로 인한 수량손실을 주장했습니다. 울산시는 국토해양부가 산출한 연간 3만톤 감소를 부정하고 적정한 강우가 없으면 6~8만톤이 줄어든다고 주장했는데, 이에 대해 총리실에서는 국토부가 제시한 수치가 42년 동안의 기록을 분석한 것이므로 합리적이어서 부정할 수 없고, 울산시의 주장은 지나치게 극단적인 예외상황(가뭄이나 홍수)을 가정한 것이기에 합리성이 결여되었다고 판정했습니다.

 

또 최근 5년간 울산의 인구증가율이 약 0.8%인데, 울산시는 1.6~1.7%라고 주장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리하여 총리실은 "반구대 암각화는 사연댐 수위 조절을 통해 보존을 추진하고, 울산시의 안정적인 수원확보를 위해 낙동강물을 이용하면서 소규모의 소호·복안댐을 건설하되 이들은 정부차원에서 건설비용을 지원하도록 방법을 찾겠다"고 조정안을 내놓았습니다.

 

, 여기에서 독자 여러분에게 궁금한 점이 있을 것입니다. 과연 울산시는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한 안을 아무 것도 내어놓지 않았느냐는 의문이 드실 겁니다. 물론 울산시도 방안을 내어 놓았습니다.

 

울산시는 반구대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한 방법으로 반구대 앞에 임시제방을 쌓거나, 터널을 뚫어 유로를 변경하는 것을 안으로 제시했었습니다. 그러나 이 안은 문화재청은 물론이고 정부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얻어 타당하지 않은 안으로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부정적 반응의 큰 이유는 다름이 아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반구대암각화를 등재시켜, 이 아름다운 암각화를 인류 모두의 문화유산으로 길이 남겨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계문화유산은 200911월 기준으로 세계 148개국이 890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890점 가운데 689점이 문화유산, 176점이 자연유산, 그리고 나머지 25점이 복합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잘 알려진 대로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유산(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은 모두 9점입니다. 전체 세계유산의 1% 정도인 셈이지요.

 

그래서 우리 문화유산의 의미를 고양하고, 참된 문화의 세기에 주역으로 나서야 함을 잘 알고, 이를 실천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세계유산으로 여러 유산을 등재시키고자 힘을 쓰고 있습니다. 세계유산 신청 절차는 이렇습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먼저 잠정목록에 등재되어야 합니다. 잠정목록에 등재되고 나서도 1년이 지나야 신청이 가능한데, 여기에는 해당 유산이 속해있는 지자체의 보존의지, 보존계획수립이 매우 중요합니다. 반구대 암각화의 경우라면 울산광역시의 의지가 필요합니다.

 

일단 지자체로부터 신청자료를 문화재청이 받고, 문화재청은 이를 유네스코로 보냅니다. 유네스코에서는 자문기관에 의뢰하여 현지를 실사하고 평가하며, 그 결과가 세계유산위원회로 전달되어 위원회는 등재 여부를 결정합니다.

 

반구대 암각화는 이미 그 가치 면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원형의 보존과 완전 노출입니다. 현재 대로라면 반구대 암각화는 바로 그 중요한 조건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문화재청의 세계유산분과는 물론이고 총리실에서도 반구대의 완전노출, 즉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는 방법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리고, 울산시가 제안한 방법인 주위에 제방을 설치하거나 반구대 아래로 터널을 뚫는 것은 '원형을 보존'해야 하는 요건을 충족시킬 수 없는 방법입니다. 제방을 쌓는 순간, 터널을 뚫는 순간,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유산으로 남겨질 길을 잃는 셈입니다.

 

20091월부터 2월까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신청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모두 13건이 신청되었는데, 그 속에는 분명 반구대 암각화가 있습니다. 문화재청의 관련부서와 해당하는 지자체의 의견을 다시 확인하는 의견조회가 4~5월에 거쳐 있었고, 마침내 64일 오후 2시에 국립고궁박물관 대회의실에서 잠정목록 대상유산 선정회의가 열렸습니다. 이날의 회의에 울산광역시는 불참했고,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로 한 통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 세계유산등록은 문화재의 효율적인 관리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고 사료됩니다.

. 그러나, 문화재청에서 2006년 반구대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가능성을 위한 용역결과, '침수상태의 개선 및 암석상태의 고정화'를 위하여 치수와 훼손을 막는 보호대책 마련과 보전과학기법 적용이라는 선결과제를 안고 있고, 또한,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재위원회에서 심의한 결과 장기적으로 근본적인 보존대책마련 이후 검토하자는 의견이 제시된 줄로 알고 있습니다.

. 따라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암각화 보존을 위한 응급조치 방안 등을 포함한 반구대 암각화의 근본적인 보존대책을 마련한 후 세계유산잠정목록 등재를 추진함이 바람직하다고 사료됩니다.


울산시의 이렇게 소극적인 입장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위원회는 신청 13건 가운데 8(문화유산 7, 자연유산 1)을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선정했습니다. 이는 2010111일의 일입니다.

 

이 결정은 6월에 관련기관에 통보되며, 곧바로 해당 지자체는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신청서를 작성하여 금년 말까지 유네스코에 제출해야 합니다. 다음 주가 6월이 시작되는 주입니다. 이제 반구대 암각화는 유네스코의 실사를 대비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실사에 앞서 반구대 암각화는 다시 물속에 잠겨 한참 동안 침식을 견뎌야 합니다. 그 만큼 원형보존의 수준은 더 떨어집니다. 만일 유네스코가 원형보존의 실패를 들어 세계유산 등재를 거부하게 되면, 가뜩이나 위태로운 반구대의 앞날이 나락으로 떨어질 확률 또한 높습니다.

 

따라서 상황을 긍정적으로 전환시키려면, 문화재청이 제시하고 국무총리실과 지역 국회의원, 국회의장 등이 권고하는 사연댐의 수위 조절이 최우선적으로 실천되어야 합니다. 현재 울산광역시장은 이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는 과정이 자신의 시장재선에 영향을 미칠까 전전긍긍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아예 논의 자체를 무시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현 시장뿐만 아니라 현재 지방선거에 울산광역시장 후보로 등록한 사람들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 이번 지방선거에서 울산광역시장 후보로 나선 세 사람의 공약을 아무리 뒤져 보아도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습니다.

 

이분들이 모두 앞으로 4년 동안 울산광역시의 시정을 살피려 시장에 도전하는데, 세계유산으로서 가치 이상을 지니고 있는 반구대 암각화를 등한시한다면 이는 그들의 문화 정책이 근본조차 없음을 적나라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용수부족 현상을 야기시키는 정책을 추진하는 시장으로 오인될까 두려워할 줄은 알지만, 그 해결을 위해 정부차원의 지원이 약속되어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선사시대 문화유적의 가치를 알아보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보존하여 문화강국으로서의 긍지를 높이고 순수하고 참된 가치를 향하려는 의지를 드러내는 길임은 모르고 있습니다. 후보들 스스로가 자신의 자격을 한껏 높일 기회였는데, 그를 놓친 채 트럭 위에서 목놓아 호소하는 모습을 그려보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울산광역시민 여러분,

 

여러분들을 대신하여 울산광역시의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는 후보들에게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우리 선사시대의 유물에 대한 입장을 들어보셨나요? 울산 주변의 용수 문제는  수십 년 동안의 평균 강우량 등에서 문제가 없었고, 혹시라도 부족할까 걱정하는 마음에 찾아보았더니, 물을 확보하는 것에는 방법도 있고 시간도 있지만, 반구대 암각화는 우리를 더 기다려줄 수 없습니다. 전시관이 있다고요? 그곳에 전시된 것은 모조품으로, 진짜가 있어야 그 존재가치가 있는 그림자와 같은 것입니다. 진짜 반구대 암각화가 물 속으로 무너져 내리면, 아무리 훌륭한 전시관에 둔다 하더라도 그곳의 모조품에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지난 세기에 울산은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에 가장 앞장 섰던 도시였습니다. 70년대 이후 빛나는 대한민국의 성장에 울산시민의 힘이 아주 컸습니다. 21세기에는 문화를 이끌어 주세요. 빛나는 세계유산을 울산이 품고 있습니다. 제발 내치지 마시고 잘 보듬어 인류가 대대로 누릴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사연댐의 수위조절은 그를 위한 작은 출발입니다.

 

그리고, 비가 조찰히 내리는 날.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대곡천을 찾아가 보세요. 신비로운 물안개와 시원한 바람, 그리고 촉촉한 빗발. 그 속에 당당하고도 정겹게 우리를 마주보는 반구대 암각화가 있답니다. 대곡천의 오뉴월은 싱그러운 신록이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그곳에 반구대 암각화가 없다면 대곡천 계곡은 그냥 계곡일 뿐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시민 여러분,

 

남아공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우승하고, FIFA 랭킹이 1위가 되어 한국축구가 세계최고의 위상을 얻었다고 칩시다. 제 나라에 있던 인류의 유산을 관리하지 못해 잃어버렸다는 오명은 FIFA 랭킹의 오르내림에 비해 아무렇지도 않은 것일까요? 월드컵 대회는 4년마다 돌아오지만, 반구대 암각화는 내년을 기약하지 못할 상황입니다. 문화수준의 추락을 애써 외면한 채 지구 반대편의 나라에서 열리는, 한 달 동안의 향연에 눈과 귀가 멀고 먹은 채 지내시겠습니까?

 

우리가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유산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잠시 맡았다 후손들에게 전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반구대 암각화를 지켜주세요!

2010.06.02 10:00ⓒ 2010 OhmyNews
#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 #유네스코 #울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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