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2·28기념중앙공원에서는 전쟁반대, 평화실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있었다. 이번 집회는 6·2지방선거와 맞물려 최근 정부가 여론몰이로 몰아붙이고 있는 천안함 사태의 왜곡전달(?)과 소위 말하는 '북풍'의 반사이익을 보려는 것에 대해 대구 지역의 진보·시민·사회단체가 긴급 비상시국 사태로 인지하고 촛불을 들은 것.
2·28기념중앙공원에 모인 시민·사회단체 소속 회원들은 4대강 사업반대를 위해 소신공양(燒身供養)을 한 문수 스님에 대한 묵념을 올리는 것으로 촛불집회의 시작을 알렸다.
촛불집회가 열린 2·28기념중앙공원에는 '천안함 진상은폐, 북풍몰이 중단하라'고 적힌 현수막이 시민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고 "운명한 천안함 장병들을 애도합니다"라고 시작하여 "천안함 철저한 진상규명, 근거 없는 북풍중단!"이라고 적힌 내용의 글귀가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나와 전쟁을 부추기는 현 정부의 북풍 여론몰이를 비난했다.
이번 비상시국회의에 대해 백현국 상임대표(대구경북진보연대)는 "이번 사건 발표과정을 볼 때 정부의 발표를 믿을 수 있는 근거가 제시가 되지 않고 국민들에게 숨기는 것이 있는 것 같다, 이번 사건을 북한과 연관시켜 대북관계를 어둡게 하고 있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이다"고 말했다.
통일원로인사인 강창덕 선생은 "이 정부가 선거에 즈음하여 북풍을 불러일으켜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 내려하고, 전쟁추종세력들을 규합하려는 속셈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김두현 사무처장(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도 이번 촛불집회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단기적으로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북풍몰이(27일, 담화문 발표)를 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경제적 발목과 국제적 비난 등 대북압박 정치가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며 경제추락, 국제적 위상실추가 될 것이 염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사회진보 진영은 6·2지방선거의 결과와 관계없이 천안함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와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켜내기 위해 다시 촛불을 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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