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그녀는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도 아끼지 않았다. 이런 행위가 단지 선거에 승리하기 위한 요식행위인지, 아니면 진심어린 행위인지 세상을 오래 살았던 어르신들의 눈에 파악된 셈이었다. 그 결과 그녀는 해당 선거구에서 두 명을 뽑는 시의원에서 당당히 1등으로 당선되었다. '당당한 무소속'은 당적엔 당당하고, 시민에겐 섬기는 사람의 모습으로 다가왔던 셈이다.
김지수 당선자
'봉사하는 정치인' 상을 세울 것"나는 시민에게 봉사하려고 출마했다"는 말. 누구든 그렇게 말하지 않았으랴. 하지만, 우리나라의 체감온도는 그렇지 못하다. 후보자뿐만 아니라 시민들조차 그런 자리들은 '봉사직'보다 명예직, 나아가서 '권력직'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독일, 노르웨이 등 유럽 나라들은 선출 정치인이 서로 되지 않으려고 한다. 일단 맡으면 할 일이 태산 같다. 그들에겐 '명예나 권력' 등을 한가롭게 이야기할 틈이 없다. 그러기에 사회에 진짜로 봉사할 마음과 능력이 있는 사람이 입후보하게 된다. 그래서 그 사회에선 선출된 정치인은 진심어린 존경을 받는다.
김 당선자도 그런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타 도시의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펼치는 시의원들을 찾아가 배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민참여예산제' 등을 좀 더 연구하고, 지역의 단체와 협의해서 조례로 청구할 계획도 있다. 최대한 주민의 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마을 간담회' 등 다각적인 시도를 통해 주요 현안을 시민들과 함께 의논하겠다고 밝혔다.
변화를 갈망하던 안성시민의 바람이 '정당공천제'와 '예비후보자 간의 갈등'으로 인해 안성시장 선거에서는 무산됐지만, 김지수 그녀라도 '당당한 무소속'으로 당선되었기에, 안성의 희망의 씨앗을 본다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그녀가 마지막으로 들려준 말이 귓가를 맴돈다.
"나의 임기 내엔 '당당한 무소속'으로 변함없이 가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김지수 당선자 블로그 http://blog.naver.com/anseon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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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목사질 하다가 재미없어 교회를 접고, 이젠 세상과 우주를 상대로 목회하는 목사로 산다. 안성 더아모의집 목사인 나는 삶과 책을 통해 목회를 한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문명패러독스],[모든 종교는 구라다], [학교시대는 끝났다],[우리아이절대교회보내지마라],[예수의 콤플렉스],[욕도 못하는 세상 무슨 재민겨],[자녀독립만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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