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 대북 확성기 11곳 설치 완료

강원도와 경기도 지역 민통선내 안보관광지 출입통제

등록 2010.06.10 09:16수정 2010.06.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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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심리전을 위한 확성기가 군사분계선(MDL) 지역 11곳에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군 관계자는 "지난 7일부터 시작된 대북 확성기 설치 공사가 이날(9일) 완료됐다"면서 "현재 11곳에 확성기가 설치됐지만 추가로 다른 지역에 더 설치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북 확성기는 군사분계선 인근 최전방지역을 비롯한 서해 교동도와 김포반도 북단 지역 등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강원도와 경기도의 최전방 민간인출입통제선 북쪽의 일부 안보관광지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10일 오전 철원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 당국이 확성기 설치작업에 들어가면서 비무장지대(DMZ)와 접해 있는 평화전망대 출입이 지난 7일부터 일주일간 일정으로 통제되고 있다. 또 화천군 칠성전망대도 지난 4일부터 군의 출입통제로 관광객들의 방문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경기도 연천지역의 상승OP, 승전OP, 1.21침투로, 열쇠전망대, 태풍전망대 등 5곳도 지난 7일부터 민간인들의 출입이 한 달간 통제되고 있다.

군 당국의 대북 심리전 재개 방침에 대해 지난 달 24일 북한 인민군 전선중부지구사령관은 "심리전 수단을 새로 설치하는 경우, 그것을 없애버리기 위한 직접조준 격파사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육군은 확성기 설치와 관련,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사거리 40Km의 K-9 자주포와 AN-TPQ 36·37 대 포병 레이더 등을 비상대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확성기를 이용한 대북 심리전 방송을 재개하는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확성기가 설치된 근방의 북한군 초소에서는 특이동향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대북심리전 #천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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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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