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C
그림 (C)는 비록 지지층은 (B)보다는 축소되지만 (A)보다는 광범위하고, 양당이 균등하게 통합된 형태로 가장 이상적인 통합의 모습을 보여준다.
오히려 양당의 진정한 통합을 바라는 민주당 지지자라면 당분간 참여당을 키워주는 것이 양당의 통합을 앞당기게 될 것이다. 양당의 세력이 어느 정도 비슷해야 민주당은 비로소 기득권을 포기하고 참여당과 진정한 통합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통합야당은 시너지 효과를 내 한나라당 지지도를 웃돌게 될 것이다.
한나라당은 단순한 지역정당이 아니다. 뚜렷한 이념적 정체성을 가진 정당으로 2002년 대선 패배 이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정당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아무리 죽을 써도 한나라당의 정당 지지도가 항상 30%를 상회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정부가 실패해도 다음 정권이 다시 한나라당으로 갈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진보정당은 현재 정당해체를 겪는 중이다. 새로운 질서의 창조를 위한 분열로 이해하고 싶다. 한나라당의 지지도를 압도하기 위해서는 진보적 정체성을 가진 새로운 정당이 탄생해야 한다. 그 답이 현재 민주당으로의 통합이 아닌 것만큼은 분명하다. 통합의 시기가 얼마나 빨리 앞당겨지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야권연대가 앞으로의 선거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치러내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당분간은 지역이나 후보의 경쟁력에 따라 국민참여 경선을 통해 야권연합후보를 배출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유시민, 김진표 후보의 단일화가 하나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 설문조사의 내용은 문제가 있었지만, 전화와 인터넷 선거인단 등록에 의한 공론조사와 여론조사의 병행과 같은 방법은 재활용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
시민사회단체와 야당 대표는 후보자의 경쟁력에 따라 야권연합후보를 결정하는 야권 예비경선 방식을 만들어 이번 재보선에 실험해 보고 2012총선에 정착된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비현실적인 통합론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cafe.naver.com/chomagic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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