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원 김치찌개에 해물파전은 덤

여수 욕쟁이해장국집의 묵은지 넣은 '해물김치찌개'

등록 2010.06.26 19:38수정 2010.06.2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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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물김치찌개는 해장국 육수를 넣어서인지 국물이 유난히 부드럽고 목 넘김 또한 좋다.
해물김치찌개는 해장국 육수를 넣어서인지 국물이 유난히 부드럽고 목 넘김 또한 좋다. 조찬현

"여름철에는 손님들이 입맛이 없으니까 반찬은 잘 안 잡숴요. 그런데 해물파전을 해주면 정말 좋아해요. 반찬 이것저것 안 따지고 한 가지라도 든든하게 잡술 수 있도록 해줘야죠. 해물파전에 막걸리한잔으로 시름도 달랠 수 있고 좋잖아요."


욕쟁이해장국을 운영하는 박미옥(51)씨의 말이다.

 "해물파전에 막걸리한잔으로 시름도 달랠 수 있고 좋잖아요."
"해물파전에 막걸리한잔으로 시름도 달랠 수 있고 좋잖아요."조찬현
음식 한 그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구수하고 깊은 맛이 오롯이 담겨있는 음식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연초에 5천원의 착한 가격에 옛 추억의 맛까지 되살려낸 '시래기 해장국'을 소개한바 있다. 여수의 욕쟁이해장국이다.

이집의 시래기해장국은 커다란 솥단지에 12가지의 식재료를 넣어 약한 불에서 8시간 동안 뭉근하게 끓여낸다. 부드러운 시래기 속에는 홍합, 굴, 조갯살 등이 듬뿍 들어 있다.

 부드러운 시래기 속에는 홍합, 굴, 조갯살 등이 듬뿍 들어 있다.
부드러운 시래기 속에는 홍합, 굴, 조갯살 등이 듬뿍 들어 있다. 조찬현

이번에는 해물김치찌개다. 12가지 식재료를 넣어 우려낸 시래기해장국의 기본 육수에 해물과 묵은지를 넣어 김치찌개를 끓여냈다. 식재료는 마른새우, 디포리, 북어대가리, 다시마, 홍합, 채소 등이다. 육수, 돼지고기, 묵은지가 잘 어우러져 국물이 유난히 맑고 맛이 깔끔한 게 특징이다.

 양파김치의 시원하고 아삭한 느낌이 좋다.
양파김치의 시원하고 아삭한 느낌이 좋다.조찬현

찬은 양파김치가 가장 인기란다.


"양파김치를 잘 잡숴요. 양파가 몸에 좋다는 걸 다들 알아요."

 12가지 식재료를 넣어 우려낸 시래기해장국의 기본 육수에 해물과 묵은지를 넣어 김치찌개를 끓여냈다.
12가지 식재료를 넣어 우려낸 시래기해장국의 기본 육수에 해물과 묵은지를 넣어 김치찌개를 끓여냈다.조찬현

그렇다면 해물김치찌개의 맛은 어떨까? 단골손님 정재화(37, 여수 화장동)씨를 만나봤다.


"김치찌개가 개운해요. 묵은지를 넣어서인지 깊은 맛이 있어요."

 해물김치찌개다.
해물김치찌개다.조찬현

 욕쟁이해장국 해물김치찌개 기본 상차림이다.
욕쟁이해장국 해물김치찌개 기본 상차림이다.조찬현

뚝배기 김치찌개에다 밥 한술을 말아먹었더니 제맛이 난다.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다는 양파김치와 해물김치찌개는 역시 잘 어울렸다. 시원하고 아삭한 느낌의 양파김치가 너무 좋았다. 해장국 육수를 넣어서인지 국물이 유난히 부드럽고 목 넘김 또한 좋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해물김치찌개 #시래기해장국 #욕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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