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위성이 6월 27일 오전 6시 41분(현지시간 6월 26일 오후 6시 41분)에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꾸르 우주센터에서 프랑스 아리안-5ECA 발사체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발사 후 약 38분이 경과한 시점인 7시 19분경에 호주 동가라(Dongara) 지상국과의 첫 교신을 통해 확인된 천리안위성은 발사 이후 정지궤도에 이르기 전전단계인 근지점 251㎞, 원지점 3만 5857㎞의 타원궤도인 천이궤도(Transfer Orbit)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위성의 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뉴시스
한국이 남아공월드컵 8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통신위성 경쟁에선 세계 10강에 들었다.
'통신해양기상위성(이하 천리안위성)'이 한국 시간 27일 오전 6시 41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꾸르 발사장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애초 지난 24일 발사 예정이었으나 기체 이상 등으로 3차례 발사가 연기된 끝에 이날 4번째 발사에 성공했다.
세계 10번째로 정지궤도 통신위성 자체 개발 천리안위성은 통신, 해양, 기상 등 3가지 기능을 하는 다목적 위성이다. 이 가운데 통신 탑재체는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 국내 6개 업체에서 자체 제작했으며 부품 역시 80%를 국산화했다.
이로써 한국은 '정지궤도 통신위성'을 자체 개발한 세계 10번째 국가가 됐다. 지금까지 통신 위성을 자체 개발한 국가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러시아, 인도, 이스라엘, 중국 등 9개 국가에 불과하다.
이번에 발사된 천리안 위성은 고도 3만5787km에서 지구 자전 속도에 맞춰 따라 도는 정지궤도 위성이다. 지구에서 보면 특정 위치(동경 128.2도)에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정지궤도 위성'이라고 부른다. 3대만 있어도 전 세계 서비스가 가능해 주로 통신이나 방송 위성 용도로 쓰는데, 우리는 이미 무궁화 3, 5호, 한별위성 등 정지궤도 위성 3기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지난 6월 10일 발사에 실패한 나로호에 실린 과학위성2호는 하루 14회 지구 주변을 공전하는 비정지궤도 위성이다. 비정지궤도 위성으로 지속적인 통신을 하려면 많은 위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업적 목적보다는 지구 관측, 과학 실험 등 과학기술 용도로 주로 쓴다. 지금까지 한국은 우리별 1, 2, 3호, 아리랑3호, 과학위성 1, 2호 등 비정지궤도 위성을 자체 개발했지만 정지궤도 위성 개발은 천리안위성이 처음이다.
"통신위성 시스템 국산화로 연 1300억 원 수출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