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선일과 후에도 안성 농협에서 실시하는 지역문화센터 발표회에 참가한 후 찍었다. 죽산 농협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를 좀 더 알차게 꾸려가려고 이 밤에 배우러 왔다. 그녀에게 대충이란 없는 듯.
송상호
낮엔 예금업무, 밤엔 복지업무죽산 농협에서 근무하는 그녀. 지금 맡은 일은 낮엔 예금업무, 밤엔 복지업무다. 낮엔 창구에서 예금 손님을 상대한다. 업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죽산 농협 복지업무로 또 바쁘다. 오늘도 정상업무를 마치고, 밤에 안성 농협에서 실시하는 지역문화센터 발표회에 왔다. 거기서 하는 것을 보고 배우기 위해서다.
죽산 면민을 상대로 지역문화센터 취미교실을 꾸린다. 요가, 체조, 기타 등을 배우는 교실이다. 30~6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이 교실이 돌아가도록 홍보하고 챙긴다. 그녀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는지, 요즘 같은 농번기엔 6~7명이 다녔지만, 요즘은 다행히도 20여명이 다니고 있다.
죽산 면민을 상대로 '여성 산악회'와 '노인 산악회'도 꾸린다. 일주일에 두 번 산악회를 함께 한다. 일주일에 두 번 죽산 노인 요양원 연꽃마을에 방문해 봉사도 한다.
그녀는 죽산면 35개 부락 부녀회장을 꿰고 있다. 체육대회 등 죽산면 각종 행사에도 그들과 함께 출동해서 도우미 역할을 하곤 한다. 40여명의 농가주부 봉사대도 꾸린다. 봉사대는 면민으로부터 텃밭을 빌려 옥수수와 고구마를 농사지어 팔아 생긴 금액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한다. 때론 장애인이나 독거노인 등과 자매결연하여 취약농가 일손 돕기에도 나선다.
수양딸로 불리는 에피소드
그녀가 만나는 죽산면 어르신들은 무조건 남성이면 아버님, 여성이면 어머님으로 호칭한다. 그러다보니 어르신들은 모두가 자신의 딸처럼 대해준다. 한 번은 남자 어르신이 자신에게만 살갑게 '아버님'이라고 부르는 줄 알고 다른 어르신에게 자신의 수양딸이라고 소개했다가, 서로 서로 그러고 살았다는 걸 확인하며 웃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