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교육은 교육전문가에 맡겨야 한다

전북도의회 교육상임위원장 선출 파행을 접하고

등록 2010.07.08 16:34수정 2010.07.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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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교육위 상임위원장에 교육전문가가 아닌 의원이 선출되자 교육의원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도의회 교육의원들은 그동안 교육위원장직은 교육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며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강력하게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구가 반영되지 않자 이들은 회의에 불참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교육단체 등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투쟁한다는 방침이며, 최악의 경우엔 교육의원직까지 일괄 사퇴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와 같은 교육의원들의 행동이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긴 해도 근본적으로는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태도에 더 큰 문제가 있어 보인다. 지방선거에서 교육의원은 따로 선출하고 있다. 이는 그만큼 교육문제가 중요하며 행정이나 다른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교육위원장만큼은 교육의원에게 맡기는 것이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타 시도에서도 좋은 예가 있다. 경남도의회와 대구시의회는 한나라당이 다수당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해치지 않기 위해 교육의원에게 양보했다.

 

이번 전북도의회에서 교육위원장을 선출함에 있어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기식 선출은 민주당이 평소에 주창하고 있는 민주와 개혁이라는 이념과 거리가 있어 교육관계자는 물론 도민들에 이미 충분히 실망을 주었다.

 

교육은 실험대상이 아니다. 학생들은 더욱 그렇다. 전북의 교육과 학생들의 미래가 어른들의 욕심에 좌우지 돼서야 되겠는가? 교육은 교육전문가에 맡기는 것이 옳다고 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북염합신문 7월9일자 게재 예정

2010.07.08 16:34ⓒ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전북염합신문 7월9일자 게재 예정
#정치 #교육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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