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경남지부 창원동부지회 엘지분회 소속 조합원이 13일 오후 창원의 한 엘지전자 제품 매장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윤성효
김 분회장은 "조합원들이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조합원들을 길거리에 내모는 엘지전자에 대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들도 집에 있는데,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사측에서 조합원들을 회유하고 있다는 주장도 폈다. 김 분회장은 "사측에서 전체 조합원들에게 전화를 해서 회유하고 있다. '노예계약'이나 마찬가지인 계약서를 내놓으면서 서명하라고까지 한다.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노조 분회는 지난 6월 21일 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들어갔다. 김철규 전 노조 지부장은 "사측은 조끼를 입은 (조합원이 모는) 차량은 회사에 출입할 수 없다고 했고, 이에 조합원들이 반발해 파업에 들어갔다"면서 "사측은 네 차례 교섭을 벌인 뒤 전혀 나오지 않고 있고, 회사를 찾아가도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지전자의 운송회사인 하이로지스틱스에서 화물운송을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노조 분회를 결성한 때는 2008년이었다. 결성 당시에는 조합원이 160여 명이었는데, 노조 분회는 사측의 회유와 압박에 의해 조합원들이 탈퇴하고 1/3가량만 남아 파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분회는 ▲화물연대 인정과 ▲노동조합 활동 보장, ▲부당노동행위 중단, ▲2008년과 2009년 합의서 이행, ▲고정차 우선배차와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파업과 관련해 노조 분회원 6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며, 11명에게 출두요구서를 보내놓고 있다. 사측은 화물연대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노동자들에게 '계약서'를 작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화물연대 노동자들, 엘지전자 판매장 앞 1인시위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