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림 두리반 사장이 한국전력 서부지점 앞에서 전국철거민연합 회원들과 함께 한국전력 규탄 집회에 참석했다.
강민수
29일 한국전력이 두리반의 전기공급재개 요청을 거부하자 30일 오후 전국철거민연합은 서울 한국전력 서부지점 앞에서 한전의 단전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홍대 앞 쌀국숫집 두리반은 재개발 시행사의 강제철거에 대항해 7개월여 동안 투쟁해 왔으나 지난 21일 한국전력으로부터 기습 단전조치를 당했고 26일에 전기공급 재개를 요청했다.
이날 규탄대회에서 성낙경 전국철거민연합 사무국장은 "한전은 재개발이 진행되는 곳에서 세입자들을 내쫓기 위해서 건설사와 한통속이 되서 (세입자들에게) 공급되는 전기를 끊으며 끊임없이 세입자들을 괴롭혀 왔다"며 "한전은 우리를 거리로 내모는 시행사, 시공사와 똑같은 한패들이다"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성 사무국장은 "한전은 공기업의 이름으로, 법의 이름으로 국민의 이름으로 단전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전국철거민연합 소속 80여 명이 더운 날씨에도 '단결, 투쟁'이라 쓰인 조끼를 입고 한국전력을 규탄했다. 성 사무국장의 규탄발언에 이어 유채림 두리반 사장이 나와 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