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선 야후코리아 대표가 3일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김시연
"한국 포털들은 폐쇄적이어서 자기 영역 안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야후!코리아에선 한 번 연동하면 모든 국내외 서비스를 로그인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국내 3대 포털에 맞선 야후!코리아의 생존 전략은 '개방'이었다. 이미 세계 인터넷 시장을 장악한 구글, 야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유독 기를 펴지 못하는 곳이 한국이기 때문이다.
"한국 포털 폐쇄적... 개방형 포털로 승부" 야후!코리아(대표 김대선)는 3일 오전 서울 종로타워 탑클라우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부터 새로 선보이는 '개방형 홈페이지'와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김대선 야후!코리아 대표가 이날 국내 포털들의 '폐쇄성'을 지적하며 유독 강조한 것이 '마이 메뉴'와 '싱글 로그인' 등 개인화 기능이었다. 야후!코리아는 개편 사이트에서 기존 야후! 서비스들 외에 트위터,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등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들을 사용자 '마이 메뉴'에 등록시켜 별도 로그인 없이 '퀵 뷰'로 바로 글 리스트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다음 아고라, 곰TV, G마켓 등 국내 30여 개 사이트도 '즐겨찾기'처럼 사용자가 등록 시킬 수 있지만 네이버 메일, 싸이월드 등 별도 로그인이 필요한 서비스는 아직 해당 업체와 협의 단계여서 이날 발표에선 빠졌다.
김대선 대표는 "네이버 지식인, 다음 커뮤니티, 네이트 싸이월드 등 각 포털들이 강점을 지니고 있는 서비스들을 야후!의 오픈형 서비스를 통해 함께 공유하고 사용자 기반도 함께 공유하는 윈윈 서비스가 가능하다"면서 "주요 포털들과 야후! 오픈 서비스 공유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 중 검색 기반 SNS 통합 서비스 이미 페이스북, 트위터와 쌍방향 연동을 지원하는 '소셜 펄스'를 선보인 야후!코리아는 이를 검색까지 확산 시켜, SNS와 연계된 검색 서비스를 오는 3분기 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야후!코리아 검색 점유율이 5% 미만인 상황에서 야심차게 뭘 어찌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개방형 홈페이지와 함께 검색 기반 SNS 통합 서비스가 3분기부터 시작되면 그동안 부족했던 검색과 젊은 층 유입으로 검색 점유율이 지금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야후!코리아 도달(전체 인터넷 사용자 중 특정 사이트 방문자 비율) 역시 60%에서 내년 상반기 80%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