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의 장터국밥은 값도 착한데다 인심도 후해서 주머니가 가벼워도 별 부담이 없는 곳이다.
조찬현
"국밥 한 그릇 먹읍시다. 끝내주는 데 있는데..."
6일 점심 무렵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여수 서시장에 국밥을 끝내주게 하는 집이 있다며. '날도 더운데 무슨 국밥, 시원한 콩물국수가 났지 않을까?' 내심 투덜대면서도 모처럼의 호의를 뿌리칠 수 없어 그러마고 했다.
한여름 오후의 아스팔트는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횡단보도를 건너 여수 서교동의 재래시장으로 향한다. 시장 한가운데에는 국밥집이 줄지어 국밥골목을 형성하고 있다. 골목 초입의 금오곱창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