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이 29일 하얼빈에 도착해 묵은 것으로 알려진 쑹화(宋花)강 내 섬인 타이양다오(太陽島)의 내부 사진. 태양도에는 김일성 주석 등이 일제시대에 항일무장투쟁을 벌였던 동북항일연군의 기념관이 있다.
정성장
창춘에 있던 김 위원장이 북쪽인 헤이룽장성의 하얼빈을 방문한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헤이룽장성과 하얼빈이 북한과 상당한 인연이 있는 지역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얼빈은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일성 주석의 항일활동 무대 중 한 곳이다. 김 주석은 중학 시절 중국 군벌에게 반일혐의로 체포돼 8개월간 옥살이를 한 뒤 하얼빈으로 도망쳤으며, 여기서 코민테른(국제공산당)의 도움으로 은신했다. 또 위원중학에 다닐 당시 동지였던 김혁이 하얼빈에서 빨치산 활동을 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1930년 사형을 당하자 하얼빈에 한 달간 머물며 김혁 체포 경위를 파악하면서 직접 조직활동에 참가했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이 하얼빈에서 여장을 푼 것으로 알려진 쑹화(宋花)강 내 섬인 타이양다오(太陽島)에는 부친인 김일성 주석 등이 일제시대에 항일무장투쟁을 벌였던 동북항일연군의 기념관도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이 기념관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지순례'의 하나인 셈이다.
또 헤이룽장성은 북한에 공급하는 석유가 나오는 따칭유전이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최대 곡창지역이다. 중국으로부터 석유와 식량을 지원받은 북한과 적지않은 관련이 있는 지역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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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떠난 김정일, 투먼 거쳐 남양으로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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