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정통신 에**텔레콤 홍보 전단
이윤기
아무튼 저는 국내 아이폰 공급에 맞추어서 별정통신을 해지하고 아이폰으로 갈아타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사용하는 전화번호였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에**텔레콤은 KT망을 임대하여 사용하는 사업자입니다. 그러다 보니 별정통신 에**텔레콤 사용자는 아이폰(KT)로 번호이동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만약 그냥 KT가입자였다면, 약정 기간이 끝난 후에 보상판매 방식으로 사용하던 전화번호 그대로 '아이폰'으로 갈아탈 수 있었겠지요.
SKT·LGU 이동 후 3개월 사용, KT 아이폰으로
결국 제가 생각해낸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별정통신-> SKT 또는 LGU->KT 아이폰으로 별정통신에서 다른 통신사에 갔다가 다시 KT로 돌아오는 방법입니다.
대리점에서 아이폰 예약상담을 하면서 이런 방법이 가능한지 물어보았습니다. 결론은 '가능하다'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SKT나 LGU에서 최소 3개월을 사용하여야 다시 KT 아이폰으로 옮겨올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용하던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으려면 이 정도 불편을 감수할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아는 지인에게 부탁하여 LGU에서 사용하던 중고 전화기를 구했습니다. 약정기간없이 가입하여 3개월을 사용하고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하려면, 중고폰으로 가입하는 방법 밖에는 없겠더군요.
그런데, 막상 번호이동을 하려고 LGU 대리범에 가보니 예상하지 못했던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가입비'입니다. 일단 일반 대리점에서는 중고폰으로 약정 없이 번호이동을 하는 것은 상담도 제대로 안해주더군요.
LGU지정 대리점을 찾아갔더니 가입비 3만 원을 부담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냥 3만 원이었으면, 아이폰 사용을 3개월 정도 미루는 것은 각오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입비뿐만 아니라 유심카드도 추가로 구매해야 하였고, 나중에 'KT 아이폰'에 가입할 때 또 다시 가입비, 유심칩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겁니다.
사용하던 번호를 바꾸지 않고 KT 아이폰으로 갈아타려면, 당초에 제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만 별정통신에서 LGU나 SKT를 우회하여 KT 아이폰으로 갈아탈 수 있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