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가 9월 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병역면제 의혹 등에 관한 질의를 들으며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남소연
민주당이 1일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김황식 후보자가 ▲병역 기피 ▲수입·지출 불균형 ▲군인공제회·국민연금·4대강 사업 감사에 대한 중립성 위반 ▲조카 기업 감사 무마 등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많은 의혹들에 대해 충분한 소명을 하지 못했다고 결론 내리고 당론으로 김 후보자의 국무총리 임명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민주당은 이날 오후 열릴 본회의에 참석, 표결에 응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전현희 민주당 대변인은 "인사청문특위에서 작성될 국무총리 청문회 경과 보고서에 민주당의 의견이 충분히 담기는지 여부를 본 뒤 본회의 직전 의총을 열어 그 대응 방법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총회에선 김 후보자에 대한 반대의견이 압도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대변인은 "청문위원들만 아니라, 다른 의원들과 원내 지도부도 김 후보자에 대한 반대의견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틀간 청문회를 진행했던 청문위원들은 김 후보자의 불성실한 자료 제출 등과 관련해 적잖은 분통을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특위의 민주당 간사인 김유정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후보자가 마지막까지 낼 수 있는 자료들도 제대로 제출하지 않으면서 말로만 해명하고 믿어달라고 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분노한 측면이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