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대 전망대가 아스라이 붙어 있다.
황복원
배는 굽이굽이해안을 따라 태종대로 가고 있다. 유람선과 어께를 나란히 하고 달린다. 영도의 절경인 태종대 앞바다에는 크고 작은 여러 개의 바위섬들이 솟아있다. 그중 섬 하나가 주전자처럼 생겼다고, 하여 주전자 섬이라고 부른다.
주전자 섬은 예로부터 이 섬에서는 '용변을 보면 안 된다' '불을 피워서도 안 된다' '남녀가 사랑을 나눠서도 안 된다'는 세 가지 금기사항이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고 있다.
첫 번째 옛날 한 어부가 주전자 섬에서 고기를 잡다가 갑자기 용변이 마려워 어구를 설치해 놓은 채 용변을 보았다. 그 날 이후부터는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하고 어구만 계속 잃자 화병으로 결국 죽고 말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