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대구인 인권단체들이 구미KEC공장 앞에서 음식물과 옷가지 등을 전달하기 위해 모였다.
조정훈
지난 31일 오후 3시 서울의 인권운동사랑방과 대구의 인권운동연대 등 인권운동단체가 구미의 KEC 공장 앞에서 농성노동자들에게 의약품과 속옷, 생리대, 음식물 등을 전달하려 하였으나 회사의 반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돌아섰다.
서창호 인권운동연대 상임활동가는 "우리는 노사협상과 관계없이 농성 중인 노동자들에게 속옷과 의약품, 음식물을 반입하려 했다"면서 "그러나 회사와 경찰 측에 연락했으나 회사의 답변은 없고 경찰은 회사의 거부로 반입을 반대했다"고 말했다.
인권운동사랑방의 명숙 활동가는 "노동자들이 권리를 지키기 위해 생명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 비참함을 느낀다"면서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기본권을 위해 회사는 음식물과 의약품 반입을 허용하라"고 말했다. 특히 "공장 안에는 여성노동자들이 많은데 10일이 지나도록 속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