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1청사 로비에서 '2011년 친환경무상급식 초등학교전면실시'약속이행을 촉구하며 민노당 의원과 무상급식 운동본부 회원들이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심명남
단식농성이 장기화되자 시청 서무과 담당직원과도 마찰이 불거지고 있다. 담당 서무계장은 시청 로비에서 2인 이상 집회를 하게 되면 집시법 위반이라고 경고해 경찰 연행 운운한 것. 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현직 시의원이라 함부로 할 수 도 없는 노릇이다.
민선5기 김충석 여수시장은 현재 취임 4개월째를 맞고 있다. 그런데 김 시장은 취임 후 잉크도 마르기 전, 전임시장 때 입법 통과된 무상급식 조례에 대해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 엑스포 때문에 돈이 없다는 이유로 전 지역 무상급식 실시 불가방침을 여러 차례 밝힌 것.
'2011년 실시 무상급식 조례' 통과시킨 시의회의 침묵 언제까지?친환경무상급식조례는 지난 4월 27일 시민발의에 의해 전국 최초로 시의회를 통과해 화제를 모았던 뜨거운 감자다. 당시 기획자치위원장인 서완석(현 부의장), 김영규 의원(현 의장), 최대식 의원(현 기획자치위원장) 등 의원들은 조례통과에 뜻을 같이 했고, 시 집행부가 2011년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고 밝혀 시민들의 환영을 받은 바 있다. 전 초교 무상급식 실시는 김 시장의 주요공약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무상급식운동본부 회원들은 김 시장과 여러 차례 면담을 실시, 불가에 따른 우려를 표명했지만 여수시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시의회도 2011년 무상급식 전 초교 실시에 따른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해 시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단식농성 9일째를 맞아 초췌해진 김상일 의원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