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홍보 포스터에 쥐 그림이 그려져 있다.
트위터
이러한 과잉 대응은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G20 홍보물에 쥐를 그려 넣은 대학 강사 박아무개씨의 그림은 누리꾼들로부터 일명 '쥐벽서'로 불리고 있다. 최근 종영한 KBS 2TV <성균관 스캔들>의 '홍벽서'를 패러디한 것이다. <성균관스캔들>에서 '걸오'역을 맡은 유아인은 권력에 대한 비판과 풍자를 담은 붉은 종이, 즉 '홍벽서'를 날린다.
"쥐벽서(홍벽서) 진짜 예술이다... ㅋㅋㅋㅋ" ('다모아')"진짜 개그가 따로 없네. ㅋㅋㅋ포스터에 고양이라도 그리면 대통령 암살 목적이라고 하겠네?" ('김우중')"오늘부로 G마켓 폐쇄해라... 국가원수 모독죄다... 어디 감히 가카를 사고 팔아... 건방지게..." ('카이')그런가하면 "이제 소녀시대는 어쩌나? G20이라 쥐를 그렸다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소녀시대는 노래 gee에서 수십 번을 외쳤던 것 같은데... 게다가 애송이라는 뜻의 베이베까지."(@latteemiele)라며 소녀시대의 '안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당장 소녀시대 구속하라... 대중가요를 통해 국가원수를 모독하려는 불순한 음모가 있다... 쥐~ 쥐~ 쥐~ 쥐~ 쥐~ 쥐~♪" ('피터팬')"사회비판적 노래, 소녀시대가 부릅니다, '쥐'" (@nimnaaaa) "이명박 정부의 '듣보잡 수준의 작태'가 국격을 현저히 낮추고 있다" G20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대응이 오히려 '국격'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 오전 민주노총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G20 대응 활동 탄압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정부의 G20 대응 활동 탄압 사례로 서강대 측의 G20 국제민중대회 장소 사용 약속 일방 파기, 파키스탄 여성단체 활동가 칼리크 부슈라 비자 발급 거부, 진보 성향 매체 <레프트21> 배포 중단 통보 등이 그 사례로 제시됐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G20 정상회의와 관련해서 행하고 있는 '듣보잡' 수준의 작태가 국격을 현저히 낮추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희성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포스터에 쥐 그림 하나 그렸다고 영장을 청구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걸 보면, G20이 허구적이고 소리만 요란하다는 것이 알려질까봐 정부가 얼마나 노심초사하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
공유하기
"똥도 싸지 말고 방귀도 뀌지 마... 외쿡사람 싫어해"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