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정득의 노래광경.지역 예술가 첫 주자인 임정득씨의 공연 광경.
한상훈
'소풍'이 벌인 퍼포먼스는 올 여름부터 '삽질 반대'를 외치며 거리에서 난장 퍼포먼스를 벌인 극단 함께하는세상(이하 함세상)의 활동에 힘을 보태기 위해 대구민예총(최수환 지회장) 기획으로 이뤄졌다. 이미 지난 9월 30일 가수 임정득씨를 첫 주자로 지역 예술가들의 저항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매주 목요일마다 지역에 거주하는 미술, 무용, 연극, 마임 등을 전문으로 하는 개인이나 공연단체가 4대강 개발의 심각성을 알려내고 있는 것.
천주교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인 임성무씨는 "지금 4대강 문제는 시민들이 얼마나 많이 아느냐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주변 사람들에게 절실하게 알려나 가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임씨는 언론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4대강 문제에 대해 지역 언론이 너무 무심한 것이 아쉽다"고 말하면서 "지역 언론이 10:0의 비율로 4대강 문제에 대해 언급도 하지 않은 채 오로지 찬성보도만 보내는 것은 문제 아니냐"고 언론의 무관심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4대강의 문제에 대해 함세상 강신욱 대표는 "시민들이 4대강 반대의 문제를 떠나 '낙동강이 어디 있느냐'는 질문하는 몇몇 사람들을 보면서 너무 무관심하다"고 강조하면서 "낙동강의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문제이자 우리의 일이라는 인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펼친 퍼포먼스에서 변사 역할까지 도맡았던 권순정(연극자리 '소풍')씨는 "4대강의 문제에 대해 거리를 돌며 시민들에게 알려냈는데 아직도 인식이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