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창원 MBC 통합 설문조사 극과 극

사측 '통합찬성 의견 높다'에... 시민단체 '반대의견이 우세' 맞서

등록 2010.11.08 17:09수정 2010.11.08 17:09
0
원고료로 응원
a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진주MBC지키기 서부경남 연합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진주MBC지키기 서부경남 연합 ⓒ 정희성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진주MBC지키기 서부경남 연합 ⓒ 정희성

진주-창원MBC 통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서부경남 주민의 대다수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진주-창원 MBC 사측이 발표한 여론조사와 큰 차이를 보여 향후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진주-창원 MBC는 지난달 24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양산시를 제외한 17개 시군의 도민 1800명의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6.2%의 도민이 MBC 통합에 찬성했으며, 서부경남 지역에서도 진주를 제외한 다른 시군은 찬성의견이 높았다고 밝혔다.

 

이에 진주MBC지키기 서부경남연합은 8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지난 여론조사는 "통합에 반대하는 응답자에게 미리 작성한 설명문을 들려주며 찬성을 유도했다"며 여론조작을 거듭 주장하는 한편 "진주-창원 MBC 강제통폐합을 당장 멈춰라"고 촉구했다.

 

김영기 서부경남연합 대표는 "우리는 사측의 여론조사에 대한 지역사회의 의문과 반발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경남리서치에 의뢰해 진주MBC의 실질적인 방송권역인 진주와 사천, 남해, 하동, 산청, 함양, 거창 등 서부경남 7개 시군 101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서부경남연합이 발표한 여론조사를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의 64.1%가 통합에 반대했으며 18.9%가 찬성, 17.0%가 모르겠다고 답해 반대가 찬성보다 세 배 이상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 의견을 지역별로 보면 사천이 7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진주 70.4%, 하동 62%, 산청 58.9%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김영기 교수는 "진주MBC지키기 서부경남연합은 이번 조사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통합찬성을 유도하며 '여론조작'이라는 지적까지 받았던 지난달 사측의 조사결과와는 큰 차이를 보였으며, 이에 따라 사측의 여론 조사는 다시 한번 객관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혹을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의 요구는 자명하다. 당장 강제 통폐합을 멈춰라"고 주장하며 "만약 이번에 드러난 지역의 목소리를 또다시 외면하고 통폐합을 추진한다면 이것은 지역 시청자를 위해서도, MBC 구성원들을 위해서도 아닌, 단지 김종국 사장과 몇 안 되는 자들의 사익을 위한 것임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a  정대균 노조위원장

정대균 노조위원장 ⓒ 정희성

정대균 노조위원장 ⓒ 정희성

한편 자리를 함께한 정대균 진주 MBC 노조위원장은 8일 방통위를 방문해 서부경남연합의 설문조사자료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하며, 이와 함께 서울에서 통합 반대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뉴스경남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MBC통합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하루가 지옥" 주차장에 갇힌 주택 2채, 아직도 '우째 이런일이' "하루가 지옥" 주차장에 갇힌 주택 2채, 아직도 '우째 이런일이'
  2. 2 체코 대통령, 윤 대통령 앞에서 "최종계약서 체결 전엔 확실한 게 없다" 체코 대통령, 윤 대통령 앞에서 "최종계약서 체결 전엔 확실한 게 없다"
  3. 3 억대 연봉이지만 번아웃 "죽을 것 같았다"... 그가 선택한 길 억대 연봉이지만 번아웃 "죽을 것 같았다"... 그가 선택한 길
  4. 4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5. 5 맥주는 왜 유리잔에 마실까? 놀라운 이유 맥주는 왜 유리잔에 마실까? 놀라운 이유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