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 음악회에서 흘러나오는 연주에 홀딱 빠져있는 꼬마 관객들.
이정민
지난 10월 23일 퍼니밴드의 1차 공연에 이어 이번에는 인천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연주와 합창, 구보탄츠떼아터의 수준 높은 무용 공연이 진행됐다. 1부 공연에는 '헨델의 파사칼리아'와 'Liber Tango' 'Flying Petals'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인생의 회전목마'의 음악으로 피아노 4중주가 협연됐다.
2부에서는 중창 'Nella Fantasia'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에 구보탄츠떼아터의 무용 공연 '유토피아'가 펼쳐졌다. 1시간 남짓의 공연이 끝나고 나서는 관람객들에게 빵·원두커피·베지밀·두유를 나눠주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문자홍보를 보고 왔다는 김하연(37·남동구 논현동)씨는 "낭만의 계절 가을날, 정말 신비스럽고 멋진 공연을 봐서 감동적이었다"며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공연이 끝난 후 점심용으로 빵과 우유까지 나와 모처럼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향후 인천시민들에게 아트센터가 더 알려져서 좋은 공연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친구, 가족들과 함께 왔다는 김명진(41·부평1동)씨는 "어린 학생들이 하는 공연이었지만, 합창과 무용 모두 수준 높은 무대였다"며 "쉽게 접하는 장르가 아니라 뜻을 이해하기가 약간 어려웠다. 중간 중간 해설을 곁들여 오디오와 비디오가 겸비된 착한 공연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조경환 부평아트센터 관장은 "끊임없는 공간과 콘텐츠 발굴에 대한 노력만이 부평·인천의 문화발신기지로서 지역밀착형 복합문화공간이 될 수 있다"며 "부평아트센터가 비록 수도권이나 광역단체 공공아트센터와 비교해 사업규모가 작은 지역복합문화공간이지만, 보다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지역민의 절대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인천의 새로운 문화공간의 표본이 될 수 있도록 밑거름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조 관장은 "개관한 지 8개월이 지나가고 있지만, 처음 모토 그대로 '모두가 함께 나누는 예술'을 표방하며, 언제나 구민과 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한 뒤 "우리 직원들은 공공극장이 갖춰야할 공공성·대중성·예술성에 대한 진정성을 갖추도록 항상 연구하고 있다. 구민에게 좀 더 문턱 낮은 극장으로 모두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역민들도 끝까지 아트센터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