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대 세습' 본격화...방송3사, '세대교체' 강조만

민언련, 11월 17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

등록 2010.11.18 17:17수정 2010.11.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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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아들 이재용 부사장의 승진 의사를 밝혔다. 이 부사장은 2009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이 부사장의 승진과 더불어 삼성 비자금 사건으로 해체되었던 전략기획실이 부활하고, 사임했던 이학수 전 부회장이 다시 경영 일선에 나와 이 부사장에게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삼성특검' 때 국민에게 사죄하며 약속했던 '이건희·이재용 사퇴, 전략기획실 해체' 등은 원점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경제개혁연대는 "삼성그룹 소유지배구조의 문제가 전혀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그룹의 과거로 회귀하는 행보, 나아가 경영권 승계를 가속화하는 모습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몇가지 가시적인 이벤트로 변화를 과시하기 보다는 여전히 하나도 변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이재용 부사장의 경영권 승계에 박차를 가하기에 앞서 소유지배구조의 근본적인 변화와 개선을 통해 새로운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우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네티즌들도 이재용 부사장이 추진했던 'e-삼성'의 실패를 거론하며, '리더십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조직이 위기에 빠진다'는 등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17일 방송3사는 이건희 회장의 귀국 모습과 삼성의 3대 승계 내용을 다뤘는데, 비판내용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삼성의 세대교체'를 강조하기에 바빴다. SBS가 '겨우' 보도 말미에 "경영능력을 미처 검증 받지 못한 이재용 부사장 삼성전자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는 언급을 덧붙였을 뿐이다.

 

KBS <"이재용 사장 승진">(김시원 기자)

MBC <승계 본격화>(금기종 기자)

SBS <'3세 경영' 시동>(김형주 기자)

 

KBS <"이재용 사장 승진">(김시원 기자)은 "지난해 12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재용씨는 올해 43살, 이 씨가 CEO에 오르면 삼성가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삼성가의 3세 경영 시대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의 멘트를 실었다. 또 "이 부사장보다 먼저 승진했던 이부진 삼성 에버랜드 전무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도 함께 승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럴 경우 삼성전자와 IT, 금융은 장남인 이재용씨가 신라호텔과 삼성물산, 에버랜드는 이부진씨, 제일모직과 제일기획 등은 이서현 체제로 재편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대대적인 세대교체도 불가피"하다면서 "상당수가 물갈이 인사 대상으로 올라 연말 인사 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라고 전하고 "삼성이 3세 경영을 공식화하면서 연말 인사를 앞둔 다른 대기업들도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MBC <승계 본격화>(금기종 기자)는 "삼성 이건희 회장이 외아들인 이재용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겠다고 밝혔다"며 "'이재용의 삼성'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삼성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앵커멘트로 시작했다.

 

보도는 이건의 회장의 귀국을 전하며 "외아들 이재용 부사장과 측근인 이학수 고문이 동행했다"면서 "이건희 회장은 다음 달 중순 임원정기인사에서 이재용 부사장을 승진시키겠다고 분명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42살인 이 부사장의 사장승진을 필두로 다음 달로 예정된 삼성사장단 인사에서는 이회장이 예고했던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 "삼성의 경영권 승계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이건희 회장은 내년 사업 전망에 대해 '더 열심히 해서 흑자를 많이 내겠다'고 말해 내년에도 보다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구상하고 있음을 내비쳤다"고 덧붙였다.

 

a  △ SBS <'3세 경영‘ 시동> (김형주 기자)

△ SBS <'3세 경영‘ 시동> (김형주 기자) ⓒ 민주언론시민연합

△ SBS <'3세 경영‘ 시동> (김형주 기자) ⓒ 민주언론시민연합

 

SBS <'3세 경영' 시동>(김형주 기자)도 "40대 초반인 이 부사장의 승진은 내부적으로 3세 경영 체제로의 변신을 가속화하면서, 재계 안팎에 세대교체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성 내부에서는 그룹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이 부사장의 여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의 전진 배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고 보도하는 한편 "하지만, 경영능력을 미처 검증 받지 못한 이재용 부사장이 내년 실적 둔화가 우려되는 삼성전자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0.11.18 17:17ⓒ 2010 OhmyNews
#이건희 #이재용 #삼성세습 #방송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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