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생협식당 '만남의 집' 수익금은 전액 노인 일자리에 쓰여진다.
오창균
점심을 먹은 뱃속이 꺼지기도 전에 떡공장을 방문했다. 예비사회적기업 '행복한 시루봉'은 장애인과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그들의 자립의 기회를 돕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후~욱 거리는 열기와 떡향기가 몸을 휘감으며 달려든다.
변상훈 대표는 떡의 특성상 산화방지(맛)를 위해서는 실내 온도를 20도 정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방문한 날이 창업된 지 1년 된 날이라고 했다. 직원 13명이 '4-3교대(4일 일하고 3일 쉼)'로 일해야 하는 업종의 어려움 속에서도 창업초기(6개월)에 비해서 10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한다.
올해 쌀 14톤을 소비했지만 내년에는 40톤을 예상한다고 한다. 떡의 95%는 원주지역(생협)에서 소비될 만큼 탄탄한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 치킨 다음으로 외식 2위인 떡 산업에서 국내산 유기농산물만을 고집하는 '행복한 시루봉' 떡은 싸구려 수입재료를 앞세워 가격파괴로 달려들고 있는 재벌기업의 떡산업 진출이 전체 떡시장을 퇴보 시킬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