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0.12.11 11:41수정 2010.12.11 11:41
프랑스 하면 '똘레랑스', '관용'이 먼저 떠오른다. 관용이란 정치, 종교, 도덕, 학문, 사상, 양심 등의 영역에서 의견이 다를 때 논쟁은 하되 물리적 폭력에 호소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이념을 말한다고 한다.
서해상에서 남북이 서로 다른 기준으로 맞서다 결국 군사적 충돌까지 벌어진 한반도의 현실을 보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관용'이란 생각이 든다. 남과 북이 서로 '관용'정신을 갖을 때, 군사적 충돌이 아닌 평화가 유지되고, 더 나아가서는 통일로 접어들게 될 것이다.
대전 프랑스문화원 대흥동분원 갤러리 '라 노마드'에 가면 분단의 아픔이 녹아 있는 비무장지대에 숨어있는 '평화'의 메시지를 찾아낸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우리에게 평화사진작가로 알려진 이시우 작가의 'DMZ 평화사진전'이 개최되고 있다. 이시우 작가는 그간 비무장지대를 둘러보며 조국의 허리에 둘러쳐진 철조망, 지뢰표지판, 총탄이 뚫고 지나간 녹슨 철모 등을 사진으로 찍어 왔다.
프랑스문화원에 전시된 이시우 작가의 사진은 전쟁은 민족의 공멸을 가져온다는 것을 역사적으로 깨닫게 하고, 지금 남과 북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관용'이라는 사실을 사색하게 만든다.
평화사진작가 이시우의 DMZ 평화사진전은 대전평화여성회가 마련했고, 오는 15일까지 계속된다. 오후 12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둘러볼 수 있고, 일요일은 휴관이다.
2010.12.11 11:41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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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교육연구소장(북한학 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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