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서울외곽순환도로 화재는 예견된 '인재'

등록 2010.12.14 20:28

수정 2010.12.14 20:29

부천시 중동 서울외곽순환도로 하부공간 화재현장 지게차, 유조차,냉동차량들이 화재로 전소되어 잔해만 남아 있다 — ▲**부천시 중동 서울외곽순환도로 하부공간 화재현장**지게차, 유조차,냉동차량들이 화재로 전소되어 잔해만 남아 있다양주승

지난 13일 밤 발생한 부천시 원미구 상동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화재 사고가 난 하부공간은 한국산재노동자협회에서 불법으로 점용한 구간이다.

부천시의회와 서울외곽고속도로 하부공간 인근의 상동 주민들은 불법점용과 대형차량들의 불법주차로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부천시에 수차례 대책을 요구해왔다. 사정이 이런데도 부천시는 도로공사만이 행정대집행이나 고발, 변상금 부과 권한이 있다며 그동안 미온적으로 대처해왔다.

한국산재노동자협회는 2005년까지 도로공사로부터 점용허가를 받아 관광버스와 화물차 등의 주차장으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2006년 부천시와 도로공사간 하부공간 개발협약을 체결하면서 점용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점용, 2차례 계고와 불법점용혐의로 고발조치된 상태다.

특히 불법 점용자들은 도로공사의 고발조치에도 불구, 소송으로 대응하며 불법점용 영업을 해오고 있는가하면 일부 업체는 노골적으로 폐기물처리영업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삼화여행사와 CJRB택배사, 진성ENG, 부활자원은 도로공사로부터 2005년 불법점용혐의로 고발되고 변상금이 부과되었는데도 도로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에서 불법점용을 계속해오고 있다.

또 품앗이복지후원회가 점용한 송내IC램프 지하에 고물상과 컨테이너 적치, 세차장, 카센타 등으로 사용, 4차례나 고발되고 벌금 4억여원이 부과되었으나 장애인과 노숙자의 재활을 이유로 불법영업을 해오고 있다.

김관수 부천시의회 의장 김관수 부천시의회 의장이 화재 현장에서 이번 화재는 부천시의 문제 지적에도 불구하고 방치한 부천시와 도로공사 탓이라고 꼬집고 있다 — ▲**김관수 부천시의회 의장**김관수 부천시의회 의장이 화재 현장에서 이번 화재는 부천시의 문제 지적에도 불구하고 방치한 부천시와 도로공사 탓이라고 꼬집고 있다양주승

김관수 부천시의회 의장은 14일 오전 화재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화재는 예견된 인재였다"며 "지난 5대 의회 때부터 외관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의 불법 적치물에 대해 시당국과 한국도로공사 측에 단속과 대책마련을 촉구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하부공간 일부를 민간인에게 임대해 준 도로공사도 이번 화재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도로공사 측을 꼬집었다.

과학수사대 경찰과학수사대가 화재현장에서 감식을 하고 있다 — ▲**과학수사대**경찰과학수사대가 화재현장에서 감식을 하고 있다 양주승

외곽순환도로 하부공간에는 장애인선교복지회,한국산재장애인복지진흥회,열린정보장애인협회,HID,베트남참전유공자회,상이군경회 기동봉사단, UDU 특수임무수행자,품앗이 복지후원회,신체장애인협회,한국산재노동자협회,환경장애연구부천시협의회 등 하부를 불법 점용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는 29여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 중 일부는 부천타임즈(www.bucheontimes.com)에도 실렸습니다ㅑ

덧붙이는 글 이 기사 중 일부는 부천타임즈(www.bucheontimes.com)에도 실렸습니다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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