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지역 누드비치 안내문.
NSW관광청
한여름에 맞는 시드니의 새날 새아침은 뜨겁다. 2011년 1월 1일, 기상청이 예보한 시드니의 기온은 섭씨 31도. 하늘까지 쾌청하다고 하니,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새날을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예보에 쾌재를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시드니 일대에 거주하는 자연주의자들이 그들이다. 선악과를 따먹기 전의 아담과 이브가 되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처럼 이글거리는 백사장 위에서 새해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름 하여 누드 비치의 새해맞이!
그러나 호주에서는 '누드 비치'보다는 '누디스트 비치(Nudist Beach)' 또는 '프리 비치(Free Beach)'라고 부르는 사람이 더 많다. 그것 말고, '자연주의자들의 천국'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호주 누드 연합회 회원들이 그렇게 부른다.
이들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지난 40년 어간에 10개 가까운 누드비치가 시드니 일대에 생겼다. 비록 시드니가 '물 항(港)'이라고 하지만, 4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큰 도시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일이다. 도심에서 불과 20~30분 거리에 누드 비치들이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