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편 익실서편 익실은 온돌방으로 세 칸이다
하주성
좌우 크기가 다른 홍산 객사
현재의 홍산 객사는 불이나 소실된 지 9년만인 조선조 현종 4년인 1838년에, 당시 군수이던 김용근이 재건한 것이다. 대개 객사의 좌우 익실은 그 크기를 같게 하는 법인데, 홍산 객사는 서로 다르게 만들었다. 동쪽 익실은 다섯 칸으로 동편 세 칸은 대청마루를 놓고, 남은 두 칸에 방을 뒤로 물려 드렸다.
서편의 익실은 동편 익실보다 두 칸이 좁은 세 칸이다. 맨 서편 한 칸을 누마루로 처리하고, 남은 두 칸에 방을 드렸다. 동편 익실의 두 칸 방은 마루방이며, 서편 익실의 두 칸 방은 온돌방이다. 중앙 정당의 지붕은 양편 익실의 지붕보다 높이어, 맞배지붕으로 구성했다.
기록에 의하면 이 홍산 객사를 재건할 당시 목수 20여 명이 5개월 동안, 연인원 4,000명을 동원해 건립했다고 한다. 중앙의 정당은 아무런 시설이 없이 세 칸으로 구성한 빈 공간이며, 익실과는 다르게 처마 밑을 화려하게 장식해 이곳이 특별한 공간임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