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요금 동전으로 내기, 22일에도 합니다

거가대교 범시민대책위, 14일 이어 통행료 인하 운동 진행

등록 2011.01.18 14:19수정 2011.01.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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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교(거가대로) 통행료(승용차 기준 1만 원)를 1원~100원 짜리 동전으로만 내는 '투쟁'이 계속된다.

거제지역 8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거가대교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에 이어 오는 22일에도 동전만으로 통행료를 내는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22일은 주말로, 평일보다 차량이 더 늘어나는 시기여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거가대교 거제 범시민대책위'는 비싼 통행료에 항의해 '동전으로 요금 내기 투쟁'을 계속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4일 요금소에서 동전으로 낸 요금을 계산하는 모습(위)과 이로 인해 차량이 정체된 모습(아래).
'거가대교 거제 범시민대책위'는 비싼 통행료에 항의해 '동전으로 요금 내기 투쟁'을 계속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4일 요금소에서 동전으로 낸 요금을 계산하는 모습(위)과 이로 인해 차량이 정체된 모습(아래).거제타임즈
지난 14일 오후 4시 시민대책위 회원 5명은 차량 5대를 동원해 요금소를 통과하면서 1만 원의 통행료를 10원 짜리 동전으로 지불했다.

이날 진행된 '동전으로 요금내기 투쟁'으로 한동안 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으며, 영문도 모르고 기다리던 다른 차량 운전자들이 항의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요금소 징수원이 동전을 일일이 헤아려 계산하느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

현재 시민대책위는 500원 주화를 제외한 모든 동전을 모으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동전은 거제경실련에서 모으고 있다.

시민대책위는 22일 오후 2시부터 차량 수십 대를 동원해 거가대교 대금 톨게이트 거제→부산 방면에서 500원 이하의 동전으로만  통행료를 납부하는 시위를 벌인다고 밝혔다.

시민대책위는 "이날 투입하게 될 동전 모금 운동과 함께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를 위한 투쟁에 함께 동참할 회원들의 참여와 협조를 당부한다"면서 "동전으로 요금 내기 운동은 필연적이다, 이 시간대에 거가대교를 통과하게 될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교통 혼잡으로 인한 불편을 줄 것이 자명하니, 이 시간대 운행을 피해달라"고 요청했다.


시민대책위는 17일 낸 성명서를 통해 "대우건설과 전 거가대교건설조합 부이사장인 김해연 경남도의원의 거가대교 사업비 산정금액이 1조 원 이상 차이가 난다"면서 "1조 원의 행방에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감사원에서도 총사업비 산정에 대한 감사를 내부적으로 결정하고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대책위는 "거제경실련에서는 지금까지 이러한 부당한 통행료와 거가대교운영권 매각을 통한 부실의혹 감추기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대금 톨게이트에서 벌이고 있다"며 "그러나 (주)GK해상도로 측은 거가대교 대금 톨게이트에서 진행 중인 1인 시위를 교묘하게 방해하기 위해, 시위자에게 '회차로 이용에 대한 사유서와 통행료'를 전격적으로 징수하도록 사내지침을 하달했다"고 주장했다.


'2차 동전으로 요금 내기 시위'에 대해, 시민대책위는 "통행료 동전납부에 필요한 1원, 5원, 10원, 100원 동전이 상당히 필요하다"며 "거가대교 통행료 낮추기 운동에 호응하시는 거제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 동전을 지폐로도 교환해 드린다, 투쟁기금(동전) 지원을 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부터 거가대교 장목 톨게이트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민자사업으로 건설된 거가대교는 경남 거제도와 부산 가덕도 사이를 이어 만든 총 8.2㎞ 길이 도로로, 지난해 12월 14일 개통하고 올해 1월 1일부터 유료로 전환했다.

시민대책위는 총사업비 과다 계상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원에 '거가대교 사업비 국민감사'를 청구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져 감사원은 감사에 들어갔다.
#거가대교 #거가대로 #통행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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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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