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가 21일 아라비아해에서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된 우리 화물선 삼호주얼리호 선원을 구출하고 해적을 모두 제압했다. 사진은 청해부대 대조영함 대원들이 2009년 7월 해적 퇴치훈련을 벌이는 장면
연합뉴스
당시 청해부대는 오후 2시 51분경 몽골 선박을 납치하기 위해 삼호주얼리호에서 이탈해서 움직이던 해적의 소형보트에 대해 링스헬기에서 위협사격을 가해 탑승 해적을 분리시켰다. 이와 동시에 해군 특수전 요원들이 삼호주얼리호에 진입을 시도했지만 해적들의 사격으로 UDT/SEAL 작전팀 3명(소령 1명·상사 1명·하사 1명)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작전 상황은 일부 언론에 보도되었지만 국방부는 구출작전의 성공과 인질의 안위를 위해 작전 종료시까지 보도 자제를 요청했다.
'아덴만 여명작전'으로 명명된 이날 작전은 현지 시각 오전 4시58분(한국시간 오전 9시58분), 최영함에서 이륙한 링스헬기가 삼호주얼리호 상공에서 위협사격으로 해적의 시선을 분산시킨 사이에, 고속단정 3척에 나눠 탄 우리 해군 UDT/SEAL 특전요원 30여 명이 삼호주얼리호에 승선하면서 시작됐다.
배에 오른 특전요원들은 삼호주얼리호의 선교와 기관실, 50여개의 객실을 차례로 장악하면서 작전 개시 5시간 만에 AK 소총과 기관총, RPG-7 등으로 무장한 해적 13명 전원을 제압하고 선박을 완전 장악했다.
이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선장은 응급치료를 받고 미군 지원헬기를 이용, 청해부대 군의관이 동행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긴급 대통령 담화를 발표하고 작전을 수행한 군을 치하하는 한편 이를 도와 준 우방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작전이 끝난 직후인 이날 오후 3시30분경 청와대 춘추관에서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 관련 대통령 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군이 방금 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삼호 주얼리호 우리 선원 8명을 포함한 선원 21명을 무사히 구출했다"며 "어제 오후 5시12분에 국방장관에게 인질구출 작전 명령을 내렸다. 우리 군은 어려운 여건에서 완벽히 작전을 수행했다. 치하와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방국에도 감사한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다.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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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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