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대우 '씨에로'가 수출 효자 차량

GM대우 CKD 수출 상승세... 부평공장 역할 '톡톡'

등록 2011.02.08 15:44수정 2011.02.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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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부평구 산곡동 원적산 방향에서 내려다본 GM대우 부평공장 전경.<사진 제공ㆍGM대우>
인천 부평구 산곡동 원적산 방향에서 내려다본 GM대우 부평공장 전경.<사진 제공ㆍGM대우>한만송

GM대우의 'CKD'가 GM대우 경영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CKD(=Complete Knock Down)는 해외의 바이어나 현지공장에 부품·반제품을 개별 포장해 수출하는 물류 업무를 뜻한다. 완성차에 붙는 높은 관세를 피할 수 있어 완성차 못지 않게 외화벌이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GM대우는 2010년 한 해 동안 총 75만1453대를 생산해 수출과 내수용으로 소화했다. 수출에서는 경승용차 14만783대, 소형승용차 18만6147만대, 준중형승용차 20만4022대 등 총62만5723대(83.2%)를 기록했다. 2009년 46만3620대보다 35.0% 증가한 수치다. CKD 수출도 2009년 95만8033대에서 2010년 109만921대로 13.9%로 증가했다.

부평공장은 1962년 첫 자동차 조립과 1972년 첫 엔진 생산을 시작했으며, 생산설비 외에도 본사와 기술연구소, 디자인센터 등이 입주해있는 복합공장이다. 2개의 승용차 생산 공장에서 칼로스·젠트라·토스카·윈스톰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완성차 44만대, CKD 2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어려운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도 아시아태평양과 동유럽 지역에서 경차 마티즈를 비롯해 젠트라·젠트라X·라세티 프리미어 등 고연비 차량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있어, GM대우는 그동안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GM의 현지공장을 통해 CKD사업을 강화해왔다.

부평공장, CKD 최다물량 생산

GM대우는 부평·군산·창원의 자동차 조립공장 인근에 CKD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차종 18개 정도의 차량 부품을 포장해 15개국의 GM 현지공장에 수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다물량을 생산하는 곳은 부평공장이다. 인천에서는 2010년 한 해 차량 50만여대 분량의 부품을 포장해 수출했다. 인천에는 부평과 인천항 등 2곳에 CKD 공장이 있다. 부평공장은 엔진·변속기와 차·프레스 품을 생산하고, 인천항 공장은 이밖의 외주 부품을 포장해 수출하고 있다.


 GM대우 CKD 생산 공장은 부평공장과 인천항공장 등 5곳이 있다.
GM대우 CKD 생산 공장은 부평공장과 인천항공장 등 5곳이 있다.한만송

CKD 최장수 인기모델은 '씨에로', 최다물량 수출차종은 '라세티'

GM대우의 라세티(수출명: 라세티·옵트라)는 최다물량 수출 차종이다. 18여 차종 중 단연 으뜸으로 2010년 한 해 중국·베네수엘라 등 8개국에 총 30여만 대 상당의 CKD를 수출했다. 이외에도 마티즈2(수출명: 스파크) 14만여대, 젠트라(수출명: 아베오) 12만여대를 부품 형식으로 수출했다.


'젠트라 4도어'는 GM대우 CKD 최다국가 수출 차종이다. 중국·인도·태국·콜롬비아·이집트 등 9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국내 인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GM대우 CKD 최장수 인기모델은 '대우자동차'에서 생산한 '씨에로(수출명: 넥시아)'다. 1994년에 국내에 출시된 이후 이젠 추억의 차로 기억되고 있지만, 지난해 8만5000여 대가 우즈베키스탄에 수출되는 등 몇 년째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에서 수출한 부품들은 우즈베키스탄 공장에서 조립·생산돼 유럽 각지에 판매된다. 특히 저렴하고 실용적이라 러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라노스'도 우크라이나와 이집트에 5만4000여 대가 수출됐다. 라노스와 젠트라, 윈스톰 부품이 수출돼 이집트 현지공장에서 조립·생산돼 판매되고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CKD 생산품은 반조립 형태로 전량 수출되는 효자 종목 중 하나다. 관세 회피 목적으로 수출되는 경우가 많다. 각국의 경기 상황에 따라 수출 물량에 유동적이지만, 100여대를 꾸준하게 수출하고 있다"고 한 뒤 "국내에서 판매가 중단된 차량도 동유럽과 남미 등에서 꾸준히 인기가 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GM #GM대우 #CKD #씨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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