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산곡동 원적산 방향에서 내려다본 GM대우 부평공장 전경.<사진 제공ㆍGM대우>
한만송
GM대우의 'CKD'가 GM대우 경영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CKD(=Complete Knock Down)는 해외의 바이어나 현지공장에 부품·반제품을 개별 포장해 수출하는 물류 업무를 뜻한다. 완성차에 붙는 높은 관세를 피할 수 있어 완성차 못지 않게 외화벌이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GM대우는 2010년 한 해 동안 총 75만1453대를 생산해 수출과 내수용으로 소화했다. 수출에서는 경승용차 14만783대, 소형승용차 18만6147만대, 준중형승용차 20만4022대 등 총62만5723대(83.2%)를 기록했다. 2009년 46만3620대보다 35.0% 증가한 수치다. CKD 수출도 2009년 95만8033대에서 2010년 109만921대로 13.9%로 증가했다.
부평공장은 1962년 첫 자동차 조립과 1972년 첫 엔진 생산을 시작했으며, 생산설비 외에도 본사와 기술연구소, 디자인센터 등이 입주해있는 복합공장이다. 2개의 승용차 생산 공장에서 칼로스·젠트라·토스카·윈스톰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완성차 44만대, CKD 2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어려운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도 아시아태평양과 동유럽 지역에서 경차 마티즈를 비롯해 젠트라·젠트라X·라세티 프리미어 등 고연비 차량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있어, GM대우는 그동안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GM의 현지공장을 통해 CKD사업을 강화해왔다.
부평공장, CKD 최다물량 생산 GM대우는 부평·군산·창원의 자동차 조립공장 인근에 CKD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차종 18개 정도의 차량 부품을 포장해 15개국의 GM 현지공장에 수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다물량을 생산하는 곳은 부평공장이다. 인천에서는 2010년 한 해 차량 50만여대 분량의 부품을 포장해 수출했다. 인천에는 부평과 인천항 등 2곳에 CKD 공장이 있다. 부평공장은 엔진·변속기와 차·프레스 품을 생산하고, 인천항 공장은 이밖의 외주 부품을 포장해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