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트발행인 김성연
무비조이(MOVIEJOY.CM)
-다른 평가로 비아트가 비주류 미술 잡지란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김성연:"부산에 주류가 없기 때문에 비주류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큰 웃음). 부산에 특정 장르에서 특화된 잡지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비아트에서) 다루는 성향들이 많은 미술인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부분일 수도 있고 저희들이 그런 부분을 안 다루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신양희:"일단은 비아트의 경우 담론생산이란 목표가 너무나 뚜렷하기 때문에 주류 미술계에서 이야기하는 잘나가는 작가라든지 미술시장의 흐름을 짚거나 이런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그런 평가를 받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주 보시는 분들은 비아트의 경우 너무 무난해서 좀 더 공격적인 글을 실었으면 좋겠단 이야기를 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돈도 안 되는데 왜 이 짓을 하는지 질문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명감이 없으면 하기 힘든 일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김성연:"아직도 뭔가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 가장 큰 동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전히 도움이 필요한 작가들도 있고, 여전히 가벼운 부분을 긁어야하는 부분도 있고요. 그런 생각들에 대한 욕망이 더 크기 때문에 지금도 계속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일을 꼭 계속해야 된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일이 (저에게) 무리가 되어 왔단 것은 사실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안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낫다. 뒤에서 푸념만하고 방관자로 있는 것보다는 시작을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안 하는 것보다 그리고 침묵하는 것보다 움직이고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할 수 있는 만큼은 하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거대한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할 수 있었단 생각이 듭니다. 뭔가를 이루어야지 생각을 했다면 중간에 포기했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이 일은 돈으로만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만약 돈이 주가 되었다면 지금까지 순수한 활동이나 생각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지금 주위에 이해를 해주시고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꼭 금전적인 것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단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편집장인 신양희씨 같이 열정을 가지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할 수 있는 만큼은 해야 되겠단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편집장으로서 비아트에 대한 자부심은 무엇인지 이야기해주실 수 있습니까?
신양희:"저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편집위원 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잡지입니다. 간혹 편집회의하고 기획안을 보면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나오고 보면 너무 좋은 것이에요. 그럴 때는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편집하는 과정에서 여러 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 혼자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기사도 많이 있었습니다. 누가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김성연:"신양희씨가 많이 다녔습니다. 지금은 외부 필진 분들이 간혹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미술 분야가 아니라든지 다른 인문학 분야라든지 이런 경우는 외부 필진들이 도와주십니다."
신양희:"초기에는 비아트 편집위원 분들이 문화공간을 많이 찾아다니면서 녹취를 하고 그렇게 기사를 풀었습니다. 원로작가 분들도 많이 찾아다녔습니다."
-대안공간 반디와 비아트의 2011년 계획과 목표는 무엇입니까?
김성연:"우선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해왔던 활동을 유지하고 계속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벅차 만큼 이것만 할 수 있어도 우선은 성공이란 생각이 듭니다. 대안공간 반디는 전시뿐만 아니라 중요한 교육프로그램도 더 개발해서 하고 싶습니다.
비아트 같은 경우에는 격려해주시는 분들도 많고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서 미술인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합니다. 분량도 지금보다 해왔던 것보다 조금 더 다듬어가면서 계속 발행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단 생각을 합니다.
주류 매체가 아니다보니까 필진을 모시는데도 10번 이상을 부탁한 적이 있습니다. 비아트가 얇고 작지만 이런 시스템적인 부분을 더 개선해나가면서 발전을 해나가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영화리뷰전문사이트 무비조이(http://www.moviejoy.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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