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 먹거리' 바이오사업에 본격 진출

인천 송도에 대규모 의약품 생산 플랜드도 건설, 2020년까지 2조1000억 투자

등록 2011.02.25 15:45수정 2011.02.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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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바이오제약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삼성은 25일 미국의 바이오제약 서비스업체인 퀸타일즈사와 3000억 원 규모의 합작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중에 인천 송도에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도 짓는다.

작년 5월 삼성이 향후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친환경 에너지와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선언한 이후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와 에버랜드 등이 돈대고, 송도에 공장 건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빌딩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빌딩유성호
이번에 설립하는 바이오 회사에는 삼성전자(40%), 에버랜드(40%), 삼성물산(10%) 등 삼성계열사와 퀸즈타일사(10%)가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자한다. 이 회사는 우선 사업화가 가능한 바이오 의약품 생산 사업(CMO)을 추진하고, 이를 위해 인천 송도에 공장도 짓는다.

삼성은 올 상반기에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 내 약 27만㎡(약 8만 평) 부지에 바이오 의약품 생산 플랜트가 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한 삼성 신사업추진단 부사장은 "이 공장은 3만 리터급 동물세포 배양기를 갖춘 초 현대식 시설이 될 것"이라며 "빠르면 2013년부터 본격적인 가동과 생산에 들어가서, 암과 관절염 등 환자 치료용 바이오 의약품을 연간 약 600킬로그램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제품 대부분은 해외에 판매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삼성의 바이오사업 진출은 작년 삼성의 향후 미래먹거리(신수종) 사업 진출 발표에 따른 것이다. 당시 삼성은 친환경 에너지와 헬스케어 관련 신사업에 오는 2020년까지 23조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었다. 이 가운데 바이오 제약 산업에는 2020년까지 2조1000억 원 투자가 들어있다. 바이오 산업쪽에만 매년 2000억 원가량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삼성전자를 통해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개발을 병행 추진하면서, 2016년에는 바이오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바이오 신약사업에도 진출해, 바이오 제약과 삼성전자의 IT 기술을 접목시킨 의료기기 사업 등 의료사업의 복합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은 김 부사장을 비롯해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 건설을 위한 합의각서도 체결했다.

또 삼성은 바이오사업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국내 바이오 관련 학부와 대학원 졸업생을 중심으로 선발해 300명 이상 인력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삼성 #바이오시밀러 #바이오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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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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