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민주당 개혁특위는 '당개혁안 SNS 집중토크쇼'를 열었다.
이주연
"무한답변!"새하얀 와이셔츠에 보라색 나비넥타이로 곱게 차려입은 '정의천배(천정배), 백만원우(백원우), 민심재천(최재천), 청정청래(정청래)'는 어색하게 양손을 뻗으며(MBC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손짓) '민주당 개혁특위, 당개혁안 SNS 집중토크쇼'를 시작했다.
민주당 개혁특위가 마련한 당 개혁안에 대해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 질문을 받고 최후 1인의 질문까지 답변해주겠다는 접근이다. 28일 오후 당사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천정배 당 개혁특위 위원장은 "당 개혁의 목적은 국민에게 더 다가가려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정치적 결정에 당원들이 참여해 결정하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특위 안에 대해 설명했다.
토론회 패널로 자리한 문성근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대표는 "당 개혁안에 따르면 지도부 선출 시 전당원 투표를 한다고 하는데, 광역별 인구 비례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가 핵심"이라며 "대선 후보 선출 때에는 100% 완전 국민경선제와 모바일 투표제를 전면 도입한다고 하는데, 모든 휴대폰 번호의 주거지를 확인할 수 있게 전향적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호남에 편중되어 있는 민주당이 진정한 개혁을 하려면 지역 쏠림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방편이 꼭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문 대표는 "생활권역 별로 지역에 온라인 당을 만들어서 20~30대의 참여를 이끌고, 시의원·구의원 선거에는 20~30대도 공천을 줘서 젊은 층의 정책적 요구를 대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버스 대절해 체육관 선거한 것이, 민주당에 개혁이 필요한 이유" 역시 패널로 참석한 '아프리카TV' BJ 망치부인은 "왜 민주당 개혁이 필요하냐, 거기부터 얘기가 돼야한다"며 "그동안 버스를 대절해서 체육관 선거·동원선거를 한 것이 문제다, 이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국민 정서를 반영하지 못하는 후보를 내놨다"고 꼬집었다. 이 문제부터 정리가 돼야 '모바일 투표' 등의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토론이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정청래 당 개혁특위 위원은 "그렇기 때문에 체육관 선거를 하지 말자는 게 거의 만장일치로 얘기됐고, 모바일선거는 그 수단"이라며 "대통령 후보는 100% 국민경선으로 치르고, 국회의원은 당원 50 대 국민 50이 당 개혁특위 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위원은 "민주당이 불임정당이라고 하는데, 보약을 일단 먹어봐야한다"며 "당 개혁특위 논의는 당에 보약을 먹이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백원우 당 개혁특위 위원은 "현재 우리 당의 모습은 밖에서 촛불을 들었던 시민보다는 조금 덜 진보적 상태로 인식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민주당이 좀 더 개방되고 2008년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과 그 열망을 연결시키는 것이 당 개혁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토론회 참석자들 간의 토론이 활발히 이뤄지는 동안 트위터를 통해서 꾸준히 질문이 제기됐다.